10일부터 임시회 시작, 정책대안 제시에 집중
  • ▲ 취임 100일 맞은 이동희 대구시의회 의장은 시민에게 더욱 사랑받는 의회가 되도록 의회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뉴데일리
    ▲ 취임 100일 맞은 이동희 대구시의회 의장은 시민에게 더욱 사랑받는 의회가 되도록 의회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뉴데일리

    이동희(62) 대구시의회 의장. 이 의장은 제 7대 의장을 맡아 취임 100일이 지났다.
    이 의장은 6대 의회 당시 전반기 부의장을 지냈고 현재 4선 시의원이다.

    시의회 상황을 속속들이 들여다 보는 그는 권영진 시장 출범이후 100일이 지나는 동안 시의회 차원의 시정질문을 하지 않았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서울에 있다 내려와 대구사정을 잘 모를 수 있어 100일 동안은 지켜보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했기 때문.
     
    하지만 이 의장은 새 집행부 출범 100일 지난 만큼 집행부 감시·감독 기능에 충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시장이 출범 후 100일이 지났으니 이제 잘잘못은 분명히 따질 것”이라고 말했다.

    ◇집행부 감시·감독 기능 강화
    이 의장은 7일 7대 의회 출범 후 100일 취임과 관련,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권영진 시장이 취임한지 100일이 지났으니 집행부 감시기능을 하는 의회로서 분명히 잘잘못을 가릴 것”이라면서 “시민의 우려가 있는 만큼 제대로 된 감시감독 기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장의 이 같은 입장은 새로운 시장 취임 후 일정기간이 지난 만큼, 집행부의 감시기능에 소홀하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풀이된다.

    대구시의회는 10일부터 시작되는 시의회 임시회 본회의 시정 질문을 통해 8명의 의원이 나서 강도 높은 집행부 견제에 나선다.

    이 의장은 권 시장이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밝히 이우환 미술관 건립에 대해서도 권 시장 행정에 대해 비난의 화살을 날렸다. 그는 “당초 이 부분에 대해서는 권 시장이 매끄럽지 못했다”면서 “건립한다 안한다를 두고 집행부의 귀책사유가 분명히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대구시는 현재 시립미술관이 엄연히 있고 미술품 구입에 100억 원이 소요되는데 100억 원으로 고가의 미술품 몇 점을 살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장은 대구시의 마스트플랜을 짜고 전임시장의 업무의 연속성을 갖고 임해야 혼선이 벌어지지 않는다”면서 “이제 권 시장도 100일이 지났으니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을 때”라고 강조했다.

  • ▲ 이동희 시의회 의장은 시 집행부가 잘하는 것은 박수를 치고 못하는 것은 분명히 잘잘못을 따져 대구시 행정 전반에 대해 소상히 짚어보겠다고 말했다.ⓒ뉴데일리
    ▲ 이동희 시의회 의장은 시 집행부가 잘하는 것은 박수를 치고 못하는 것은 분명히 잘잘못을 따져 대구시 행정 전반에 대해 소상히 짚어보겠다고 말했다.ⓒ뉴데일리

    특히 그는 권 시장이 추진하는 시민원탁회의에 대해서도 여전히 불만을 표시했다. 이 의장은 “시장이라는 자리는 언론, 시민공청회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시민의 여론을 경청할 수 있는데 굳이 회의 1번에 5~7천만 원의 혈세가 드는데도 해야 하는지 의문”이라면서 “대구시의원 뿐만 아니라 대구 많은 구의원들이 이에 대해 우려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시민원탁회의를 과거 타 시·도에서도 한 경우가 있지만 1~2번 진행하다 대부분 중단됐다”면서 “이제 권 시장 취임도 100일 지났으니 차분하게 시정을 돌아봐야 한다”고 주문했다.

    ◇ 100일을 평가를 한다면
    100일 평가에 대해 그는 “열심히 했다”고 평가했다. 의회 입법실과 전문위원실을 통합, 의원 보좌기능을 강화한 것이다. 즉 입법기능과 전문성을 강화, 시의원들의 상임위 활동 내실화를 통해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데 충실했다고 말했다.

    시의회는 그동안 견제와 감독이라는 의회의 본래 역할도 충실하고 생산적 정책 대안 제시를 위한 의원 개개인의 역량강화 및 의정 활동 전반에 시너지 효과를 올리기 위해 4개의 연구모임을 창립, 모두 세 차례 창립 연구모임을 실시했다.

    회기운영은 모두 4회, 37일 중 정례회 1회(16일)와 임시회 3회(19일)를 열어 총 48건의 의안을 처리했다. 이 중 10건이 의원발의 안건이며 그간 입법연구, 정책연구, 자료조사 등 모두 133건의 연구활동을 보이며 활발한 연구실적을 거뒀다. 이는 이 의장이 의원 보좌가능 강화를 통해 이뤄낸 성과라는 평가이다.

    이 의장은 “시 집행부 감독기능에 충실하는 한편 대구 현안에 대해 챙겨나갈 것”이라면서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의회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