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각종 국내·외 디자인 대회서 무려 21개 수상
  • 정찬엽 씨가 지난 2일 스파트 디자인 어워드에서 금상을 받은 ‘위험반경 알림 굴삭기’ 작품 시안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대구대 제공
    ▲ 정찬엽 씨가 지난 2일 스파트 디자인 어워드에서 금상을 받은 ‘위험반경 알림 굴삭기’ 작품 시안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대구대 제공

    대구대학교(총장 홍덕률) 산업디자인학과 정찬엽(21·2년)학생이 세계적 디자인 공모전 중 하나인 미국의 ‘스파크 디자인 어워드(Spark Design Award)’에서 금·은·동을 싹쓸이했다.

    지난 2007년부터 줄곧 매년 개최되고 있는 ‘2014 스파크 디자인 어워드’는 디자인을 통해 더 나은 생활을 촉진한다는 목표로 창의력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소통을 추구하는 국제 디자인 공모전이다. 이 대회는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iF, IDEA, Red-dot)과 함께 대표적인 국제 디자인 대회로 정평이 나있다.

    이 대회에서 정 군은 ‘위험반경 알림 굴삭기(Danger Zone Excavator)’란 작품을 출품, 운송(Transport)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이 작품은 굴삭기가 불빛으로 작업 반경을 표시해줘 굴삭기 조종사와 인부들이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정 군은 또 그는 ‘소방관용 라이트볼(Light Ball)’과 ‘닥터피쉬 로봇 세탁기(Pecera)’란 작품으로 같은 대회 컨셉디자인(Concept Design) 부문에서 은상과 동상을 거머쥐었다. 

    ‘소방관용 라이트볼은 소방관이 화재현장에 진입 시 투척하면 매연을 빨아들이고 빛을 발산해 시야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한 볼 형태 구조용품이고, 닥터피쉬 로봇 세탁기는 세제 없이 닥터피쉬 로봇으로 옷의 때를 먹어 세탁해주는 어항 모양의 친환경 세탁기.

    정 군은 “평소 주변 생활에서 디자인 아이디어를 많이 생각하는 편이다”이라며 “위험반경알림 굴삭기도 실제로 공사 현장에서 사고를 직접 목격한 후 공사장 안전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면서 작품을 구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 대회에서 수상한 작품사진(왼쪽부터 위험 반경 알림 굴삭기-금상, 소방관용 라이트볼-은상, 닥터피쉬 로봇 세탁기-동상)ⓒ대구대 제공
    ▲ 대회에서 수상한 작품사진(왼쪽부터 위험 반경 알림 굴삭기-금상, 소방관용 라이트볼-은상, 닥터피쉬 로봇 세탁기-동상)ⓒ대구대 제공

    이미 정 군은 학과 내에서도 ‘수상 제조기’라고 불릴 만큼 많은 수상 경험이 있다. 대학 2학년이지만 국·내외 공모전에서 수상한 것만 무려 21차례에 달한다. 국내 공모전뿐만 아니라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이라 불리는 ‘iF 디자인어워드(International Forum Design Award)’, ‘국제디자인최우수상(IDEA, International Design Excellence Awards)’ 등도 이미 그가 섭렵한 상들이다.

    그는 “학과 선배들이 쌓아온 학과 전통과도 같은 공모전 경쟁력이 자연스럽게 후배들에게 체득되면서 이와 같은 성과가 낸 것 같다”면서 “앞으로 유(有)에서 뉴(NEW)를 창출해 낼 수 있는 창의력과 다양성을 가진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시만 대구대 산업디자인학과장은 “대구대 산업디자인학과는 2009년부터 6년 연속으로 세계 3대 디자인 대회를 비롯한 국제 디자인 공모전에서 총 27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며, “앞으로도 당당히 실력으로 인정받는 디자인 명문학과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