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예상자 저마다 친박 내세워, 선긋기 나설 듯
  • ▲ 최근 대구경북에서 내각과 청와대 인사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왼쪽부터 정종섭 행자부장관,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 전광삼 전 춘추관장, 남호균 전 청와대 행정관,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뉴데일리
    ▲ 최근 대구경북에서 내각과 청와대 인사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왼쪽부터 정종섭 행자부장관,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 전광삼 전 춘추관장, 남호균 전 청와대 행정관,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뉴데일리

    ‘TK 물갈이론’을 필두로 한 박근혜 정부 내각 인사와 청와대 출신인사들의 TK(대구경북) 공략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들 청와대 인사들은 최근 지역 출마 예상자마다 ‘박근혜 정부 성공을 위해 나선다’는 논리를 펼치자 유권자들이 헷갈려 한다는 판단아래, ‘합동모임’ 등 구체적 방법을 찾아 분명한 선긋기에 나선야 한다는데 공감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9일 이들 핵심인사들의 회동 등에 대해 “선거법도 있고 어찌 보면 오만함으로 비쳐질 수 있어 조심스럽지만, 상식선에서 합당한 방법이 있다면 할 수 있다”면서 “저희 들 중 몇몇은 박근혜 정부에서 일한 경험과 대통령을 보필한 경험이 있고 유권자들이 헷갈려 하는 부분이 있어 상식선에서 할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구체적인 형태는 파악되고 있지는 않지만, 대구경북에서 진박·가박 논란이 한창이고 게다가 청와대 인사 가운데에서도 ‘누가 진박’이냐는 논란이 불붙으면서 핵심인사 3~4명 중심으로 박근혜 정부 내각과 청와대에서 경험한 자신들이 ‘진박’임을 강조, 진박·가박 논란을 잠재울 필요가 높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7일 조원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대구 수성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 참석, “청와대 인사를 포함해 대구 출마자 중 5명 정도는 청와대와 교감 후 출마했고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청와대와의 교감) 등을 나타낼 것”이라는 발언을 한 터라 이들의 행보가 더욱 주목받기에 충분하다.

    현재 대구에는 박근혜 정부 내각과 청와대 인사들로는 대표적으로 대구 동갑에 정종섭 행자부 관, 서구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 달성군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 북구갑 전광삼 전 춘추관장, 달서병 남호균 전 청와대 행정관 등이 있다.

    최근 윤 전 수석은 지난 주 서구 평리동에 집을 구해 전입신고를 마쳤고 사무실을 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고 곽 전 수석 또한 화원에 아파트와 사무실을 이미 얻어놓고 본격적인 출마채비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광삼 전 춘추관장 또한 청와대 인사들의 회동에 대해 동조했다. 그는 “지역 유권자들이 누가 진박인지 가박인지 헷갈려하는 것이 상당하므로 이에 대한 정리가 필요한 것으로 보이고 이런 논의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새누리당 내에서는 박근혜 정부 내각에서 일했던 인사와 청와대 출신 인사의 ‘험지’출마가 힘을 얻고 있다. 특히 이들 인사들의 대구경북 출마를 두고 ’양지‘만 좇아 닌다는 비판 또한 지역에서 상당해 이들의 대응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