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상대 정순천 부의장, 김문수 지지선언 '파란불'
  • ▲ 정순천 대구시의회 부의장(오른쪽)이 11일 새누리당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문수 예비후보 지지선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김문수 후보. 이날 정 부의장의 지지선언으로 김 예비후보의 선거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뉴데일리
    ▲ 정순천 대구시의회 부의장(오른쪽)이 11일 새누리당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문수 예비후보 지지선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김문수 후보. 이날 정 부의장의 지지선언으로 김 예비후보의 선거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뉴데일리

    김문수 대구 수성갑 예비후보가 다시 한 번 자신의 ‘험지출마’와 관련,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쐐기를 박았다.

    그는 11일 오전 새누리당 대구시당에서 열린 정순천 대구시의회 부의장의 김문수 예비후보 지지 기자회견장을 찾아 험지출마에 대해 “새누리당이 지금 저의 험지출마와 관련해 얘기를 하고 있지만 방안이 없다”면서 “지금 와서 험지차출 운운하는 것은 의외이다”고 주장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수도권 지역구 중 경기도 부천지역을 예로 들며 “제가 부천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됐는데 수도권 중에서 부천이 야당 세가 가장 큰 곳”이라며 “예를 들어 제가 부천으로 다시가면 그곳에 새누리당 당협위원장이 있는데 어떻게 교통 정리할 것인지 등 (이런 것에 대한) 당이 구체적인 방안이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어 “대구지역 국회의원 등이 이미 8~9개월 전부터 이곳 수성갑 지역에 오기를 권한 마당에 지금 와서 험지차출 얘기는 저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의외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수성갑에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에 비해 지지도가 밀린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대구지역에 새누리당 지지율이 60%를 넘는 마당에 이런 결과는 그동안 여러 면에서 제가 부족했다는 뜻”이라며 “하지만 선거결과는 좋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어 “수성갑에서 선거를 이기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진다는 것은 이상한 것”이라며 “새누리당이 뭉치지 못하고 안일하게 대응하면 의외의 결과(선거 패배)가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만간 대구 동구갑 출마예정인 정종섭 행자부장관에 대한 평가에 그는 “상당한 역량을 지닌 좋은 사람”이라면서도 “류성걸 의원이 의정활동을 나름대로 잘한 마당에 하필 동구갑 지역에 왜 나오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또 총선 후 대선 출마에 대해서는 “당 내에서는 김무성 대표, 당 외에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강력한 후보라고 판단한다”며 “김무성 대표와 박기문 총장에 근접하기 위해서는 이들 외에(저를 포함해) 유승민 의원, 최경환 부총리 등이 뭉쳐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정 부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대구 정치1번지, 수성구에서 이합집산하고 있는 야당후보에게 우리의 자리를 내놓을 수 없기에 절박한 심정으로 백의종선 자세로 김문수 후보 당선을 위해 앞장서겠다”며 총선불출마와 함께 김문수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그동안 수성갑 총선출마를 저울질해온 정 부의장의 지지선언으로 인해 김 예비후보의 선거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정 부의장은 또 “수성갑의 패배는 새누리당은 물론, 대한민국이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며 “더불어 민주당 김부겸 후보는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이 됐는데 그 후 한나라당이 대선에서 패하자 당시 여당인 열린우리당으로 날아간 전형적인 철세정치인”이라고 맹비난했다.

    정 부의장은 이날 불출마와 동시에 김문수 선거대책본부 선대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