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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섭 대구 동구갑 예비후보(전 행자부 장관)가 25일 ‘박심(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을 선거에 이용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정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평화시장 안에서 열린 총선출마 기자회견장에서 박심을 이용한다는 지적에 “그렇지 않다. 대통령의 이름을 이용한 적이 없다”면서 “하지만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제가 존재하는 것이고 박근혜 정부 성공은 대한민국의 성공이므로 앞으로 그렇게(박근혜 정부 성공을 위해)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박근혜 마케팅은 지금 맞지 않는 것이고 대통령도 원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지난 20일 정 후보를 비롯한 소위 ‘진박’ 후보들은 대구 식당에서 조찬모임을 갖고 선거연대 등을 구축한 바 있어 대구 상당수 예비후보들은 이런 진박 회동에 대한 반발감을 보이고 있는 상태이다.
6인 회동에 대해 정 후보는 “6인 모임은 진박 모임이 아니다”고 잘라 말하고 “분명한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것은 대구의 혁신이고 그것에 동의하면 같이 하는 것이고 다행히 그날 6인 모두가 이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6인 회동에 더 많은 사람을 참여할 의향이 있느냐 질문에 “철학을 공유하고 실천하고 모두를 던진다면 언제나 열려있고 추가로 들어오는 것 또한 열려 있다”면서 “그런 것을 총선과정에서 실천하고 앞으로 한두 차례 더 만날 계획이 있다”고 덧붙였다.
진박 6인 회동에 대해 반발이 심하다는 지적에 “그런 부분은 이해하기 힘들다”면서 “그러한 철학에 공유하고 그 철학에 내 몸을 던지겠다고 하는 것인데 문제가 없다”고 했다.
하지만 대구 정가에서는 이들 6인 회동이 박심을 이용한 선거전략일 것이라는데 동의하는 인사가 상당수이다.
최근 이들 ‘진박’ 인사들의 박심 마케팅을 두고 지역내 좀체 뜨지 않는 자신들의 지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지적이 연일 터져 나오고 있다.
게다가 지난 24일에는 대구 3선 국회의원을 지낸 박창달 전 의원이 볼썽사나운 진박 논란에 염증을 느껴 탈당대열에 들어섰고 그에 따른 부수적 추가 탈당설도 끊이지 않고 있다.
또 이들 6인 회동을 두고 이날 참석한 6인간에도 참석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은 사람이 나타났다며 불쾌한 입장을 보인 인사도 있어 일부 불협화음이 도출된 바 있다.
한편 정 후보는 출마선언에서 “일생의 대부분을 헌법학자와 역대 정부개혁에 참여하면서 국가개혁 전문가로 실천하며 살아왔다”면서 “동구 주민, 대구시민과 함께 이 시대가 원하는 가치와 과업을 현실에서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