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친유승민계로 초선의원 중심, 대민 접촉 위해 거리로
  • ▲ 대구에서 현역의 예비후보 등록이 점차 늘고 있다. 이들은 진박 후보에 맞서 현역프리미엄을 버리고 거리로 나서 대민접촉을 더욱 넓힐 예정으로 전해졌다. 왼쪽부터 류성걸, 권은희, 김상훈, 김희국 의원ⓒ뉴데일리
    ▲ 대구에서 현역의 예비후보 등록이 점차 늘고 있다. 이들은 진박 후보에 맞서 현역프리미엄을 버리고 거리로 나서 대민접촉을 더욱 넓힐 예정으로 전해졌다. 왼쪽부터 류성걸, 권은희, 김상훈, 김희국 의원ⓒ뉴데일리

    대구에서 소위 ‘진박’후보에 맞서 현역의원들이 예비후보 등록을 하며 맞불 작전에 돌입했다.

    이들 현역의원들은 ‘진박 공세’에 대응해 현역 프리미엄을 내려놓고 거리로 직접 나가 ‘진박’의 허구성을 깨뜨리겠다는 속셈으로 읽혀진다.

    현재까지 대구에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의원은 지난 14일 제일 먼저 예비후보 등록을 한 권은희(북갑) 의원을 필두로 김희국(중·남구), 김상훈(서구), 홍지만(달서갑) 의원이다.

    이들 4명 현역 중 홍 의원을 제외하고 3명 의원은 모두 친(親) 유승민계로 분류되고 있어 유승민계 반격으로까지 읽혀지고 있다.

    우선 권 의원은 지난 20일 열린 진박 6인 회동의 한 사람인 하춘수 전 대구은행장의 강력한 도전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자신이 자진사퇴할 것이라는 소문에 시달리고 있어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권 의원은 직접 대민접촉 폭을 넓혀 이같은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26일에는 대구 팔달신시장을 찾아 장보기 행사를 갖는 등 스킨십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있다.

    중·남구 김 의원 또한 달성군에서 중·남구로 선회한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강력한 도전을 받고 있다.

    그는 지난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소위 ‘진박’을 자처하는 자신들이 내려왔다는 일부 예비후보의 주장은 사실을 왜곡하거나 거짓된 마타도어에 불과하다”며 진박을 맹비난한 바 있다.

    이어 27일에는 대구 동구갑에서 ‘진박’의 좌장격인 정종섭 전 행자부장관과 맞붙는 류성걸 의원이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사실상 대구 총선은 ‘진박’ 대 ‘현역’대결 프레임이 거의 굳어지는 단계로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유승민(동구갑) 의원도 오는 29일 국회본회의 선거구획정위 결과를 지켜본 후 조만간 예비후보 등록을 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류성걸 의원은 26일 “이제는 현역의원의 프리미엄이 별로 없으므로 이번 예비후보 등록을 통해 유권자 접촉을 확대할 예정”이라면서 “명함도 돌리고 어깨띠도 하고 해서 더 많은 유권자를 만나 저의 정책과 생각을 전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