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의원, 무소속 출마 선언…무소속 연대는 선긋기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을)이 24일 오후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누리당을 잠시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로 수성구민의 선택을 받겠다”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주 의원은 “공천탈락 후 당 결정을 수용할까도 고려했지만 불공정한 사천(私薦)은 이번 공천을 받아들일 수 없어 13년간 몸을 담은 새누리당을 잠시 떠나려 한다”면서 “이 지역에 공천도 신청하지 않은 여성후보를 데려와 공천을 준 이한구 공천위원장의 사감(私感)이 있는 공천일 뿐”이라며 공천과정을 비판했다.

주 의원은 지난 23일 저녁 11시께 새누리당 대구시당을 탈당계를 제출했다.

그는 이어 이한구 새누리당 공관위원장을 향해 “이한구는 자신이 무엇을 했는지 알고 있느냐”면서 “저는 지금 저 개인의 명예나 이익을 위해 싸우고 있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이끄는 정당인 새누리당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 천인공노할 불법행위를 바로잡기 위해 싸우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어 “저는 본의 아니게 오늘부터 한달간 당을 떠나게 되었다”면서 “지금부터 가는 길은 참으로 험난한 길일 것이다. 이름도 낯선 무소속의 길이라며 하지만 저에게 닥친 이 시련을, 제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로 삼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유승민 의원 등 다른 무소속 후보와 선거연대에 대해서는 “연대는 해야되는 이유가 분명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제가 공천에서 탈락한 이유는 사감에 의한 진행된 공천을 직접 주민에게 심판을 받으려 하는 것으로(다른 무소속 후보)와 입장이 달라 연대는 고려하지 않는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