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무소속 돌풍 심상치 않자 새누리당 잘못 인정
  • ▲ 최경환 위원장 등 대구 새누리당 후보 11명이 대구시민께 사죄의미로 무릎을 꿇고 다시한번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뉴데일리
    ▲ 최경환 위원장 등 대구 새누리당 후보 11명이 대구시민께 사죄의미로 무릎을 꿇고 다시한번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뉴데일리

    “미워도 다시한번? 무소속 후보 돌풍?”

    새누리당의 심장인 대구민심이 총선 일주일을 앞두고 심상치 않다. 새누리당 공천으로 인해 빚어진 갈등이 총선일이 다가오면서 무소속 바람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새누리당 후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에 새누리당 대구 11명 후보들은 6일 오후 3시 대구 두류공운 문화예술회관앞에서 대대적 유세를 갖고 무소속 바람 차단과 함께  텃밭 민심지키기에 나섰다.

    이날 최경환 대구경북 총괄선대위원장 등과 조원진, 김상훈, 추경호, 정태옥 후보 등 11명 후보들은 이날 새누리당에 돌아선 민심을 잡기 위해 머리를 숙이며 텃밭지키기에 혼신의 정열을 쏟았다.

    먼저 최경환 위원장은 연단에 올라 시민들게 “채찍을 때려달라. 때리면 맞겠다”며 머리를 숙이며 다시한번 새누리당을 지지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했다.

    그는 특히 이번 대구 총선 성공은 박근혜 정부 성공을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대구에서 압도적 승리가 필요하다고 읍소했다.

    최 위원장은 “대구에서 야당후보가 당선되고 새누리당 공천 받지 못한 무소속 후보 당선되면 야당에서 발목잡고 있는데 그렇게 되면 아무 일도 못한다”며 “이번에 미워도 다시한번 새누리당을 믿고 회초리 많이 때려주시고 총선에서 박 정부 성공할 수 있도록 간절히 호소드린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새누리당이 박근혜 대통령을 도와 국정 성공시키라는 명령을 이행못했고 시민 절규 제대로 뒷받침 못했고 화합하고 단합해 대구발전하라는 명령을 못지켰다”면서 “시민께 사죄 말씀 드리고 회초리를 때리면 맞을 각오가 돼 있다”며 머리를 숙였다.

    조원진 대구 선대위원장은 “이번 총선에서 패해 박근혜 대통령이 식물 대통령이 돼서는 되겠느냐”면서 “새누리당이 공천과정에서 시끄럽고 자존심 짓밟았고 교만했다. 저희에게 채찍을 달라”고 용서를 구했다.

    이날 최경환 위원장 등과 후보 11명은 대구시민께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하고 모두 무릎을 꿇었다.

    이들은 호소문에서 “오늘 저희는 최근 새누리당이 공천과정에서 대구시민여러분께 많은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머리숙여 사죄를 드린다”며 “새누리당을 믿어주시고 지지해주시는 대구시민들에게 자긍심을 높여 드리기는커녕 공천과정에서의 불협화음으로 여러분들의 마음을 상하게 했다”며 머리를 숙였다.

    이어 “새누리당을 사랑하신 만큼 걱정을 넘어 실망과 분노를 느끼신 분도 많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면서 “더욱 매섭게 꾸짖어 주시고 더욱 아프게 매를 들고 용서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