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부겸 후보가 당선이 확정되자 V자를 그리며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김 후보 제공
    ▲ 김부겸 후보가 당선이 확정되자 V자를 그리며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김 후보 제공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대구 수성갑)가 대구에서 31년만에 야당 후보로 당선됐다.

    대구에서 야당후보 당선은 지난 1985년 복수의 당선자를 내는 중선거구제의 12대 총선에서 야당인 신한민주당 유성환(대구 중·서구), 신도환(대구 남·수성) 의원이 마지막이었다.

    소선거구제로 치러진 지난 13대 총선이후 19대까지 야권 후보가 당선된 사례는 한 차례도 없는 새누리당 텃밭인 대구에서 당선이라는 업적을 이룬 것이다.

    김 후보는 당선소감문에서 “정통 야당 출신으로는 1985년 이후 31년 만이라며 대구에 야당 국회의원이 탄생했다”면서 “공존과 상생의 정치를 열어가고 여야 협력을 통해 대구를 다시 한번 일으켜 세우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번 총선 당선으로 새누리당 텃밭에 야당의 뿌리를 내린 것으로 차기 대권고지에서 유리한 국면을 조성할 수 있게 된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김 후보의 당선은 새누리당으로서 많은 의미를 깨닫는 시간이 됐다”면서 “대구가 이제는 묻지마 투표를 버리고 야권에 대해 눈을 돌리고 기대를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