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투자유치 실적, 지난해 6조2천억…그 비결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중국의 성장 둔화, 게다가 국내 내수부진과 기업투자 위축 등. 이런 악재 속에 경부도는 지난해 경북도는 6조 2,072억원의 투자유치 성과를 일궜다.

이같은 경북도의 투자유치 비결은 뭘까? 그 이유를 기업유치 사례로 살펴본다.

⊙개성공단 폐쇄후 1년... 상주에 둥지 튼 ㈜DSE

경북 상주 외답농공단지에는 LED 조명기구 생산업체인 ㈜DSE. 이 공장은 지난 3월 공장을 준공하고 최신설비를 가동 중에 있다.

이 업체는 개성공업단지에서 고효율에너지 LED 조명램프를 생산하던 기업으로 2015년 기준 매출액 595억원, 당기순이익이 58억원에 이르며 꾸준한 R&D 투자로 200여개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대 LED명장 기술기업이다.

당시 경북도는 ㈜DSE가 중부지역의 물류기지 확보와 대체 부지를 물색 중이라는 소식을 듣고 상주시와 함께 물류여건이 좋은 상주 IC 인근의 폐공장 부지를 입지로 제시하고, 인천 본사를 방문해 입지장점을 설명하고 인센티브 제공, 행정지원을 약속하는 등 수차례의 협상과 설득으로을 펼쳤다.

그 결과, 113억 원의 투자를 이끌어 내고 기업 유치를 위한 끈질긴 노력으로 개성공단 입주기업을 상주에 유치한 것이다.

⊙구미이전 3년 만에 2공장 건립중인 루미너스코리아㈜

2015년 구미로 이전한 루미너스코리아는 히트싱크, 브래킷, 렌즈홀더 등 차량용 헤드램프 부품을 도요타, 혼다, 닛산, GM, 포드 등 완성차 메이커에게 납품하는 자동차 헤드램프부품 전문기업으로 LED시장의 빠른 성장과 함께 매출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 업체는 히트싱크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2공장 건립을 서둘렀다. 그러나 연접한 2개 필지의 합필 문제가 투자의 걸림돌이 되자 경북도와 구미시는 현장 확인과 관련기관 협의, 공장건립 계획을 검토해 합필 문제를 신속히 해결했다.

지난해 9월 26일 경북도와 구미시는 루미너스코리아와 증액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기업애로 해소로 180억원(FDI 500만불)을 투자하는 자동차용 ‘히트싱크(냉각용 방열판)’표면처리 2공장 투자를 이끌어 낸 것이다.

⊙베어링 도시 영주에 투자하는 ㈜서궁

영주시 갈산산업단지에는 자동차용베어링 생산업체인 ㈜서궁. 이 업체는 지난해 공장을 준공하고 제품 생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서궁은 2015년 영주에 2공장을 신설하고 기술개발을 통해 꾸준한 매출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는 강소기업으로 현대자동차, BMW, Audi 등에 베어링 가공품을 납품하고 있다.

경북도는 기계장치의 핵심부품으로 ‘산업의 쌀’이라 불리고 있는 베어링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자동차부품, 기계산업 등과 연계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해 왔다.

경북도와 영주시는 영주 소재 일진베어링에 제품을 납품하는 ㈜서궁이 2공장 설립을 고려하고 있던 점에 주목하고 끊임없이 유치활동을 전개했다. 그 결과, 2015년 10월 15일 공장 증축과 생산 설비에 100억원을 투자하는 MOU를 체결하고 유치에 성공했다.

⊙대가야 도읍지 고령에 초대형 워터파크 유치

이밖에 고령의 워터파크 유치도 큰 성과로 기록된다. ㈜스플래쉬워터는 대가야읍 고아지구에 2019년 상반기 개장을 목표로 400억원을 투자해 연면적 15,000㎡규모의 물놀이형 종합 유원시설을 건립하기로 했다.

경북도와 고령군 공무원들은 토지소유주의 동의를 얻어내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으로 담당공무원들이 토지소유주를 찾아 이해와 설득으로 1년 반의 열정을 쏟았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대가야읍 고아지구에 파도 풀, 익스트림리버, 유수플 슬라이드 등 10개의 다양한 어트렉션시설이 들어서는 초대형  워터파크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유치로 225명의 신규고용과 함께  연간 35만명 이상의 관광객 유치로 인구 4만명의 고령경제에 활력이  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