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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폭염에 따라 말벌이 급증하면 경북도내 벌쏘임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경상북도 소방본부는 1월부터 6월까지 경북지역 벌집제거 출동 횟수를 집계 결과, 826건으로 전년대비 13%나 증가했고, 특히 6월부터는 하루 평균 30건 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방본부는 이처러 벌 쏘임 환자 급증에 따라 벌 쏘임 방지 안전수칙을 배포하고 대대적인 홍보하고 나섰다.
보통 119에 걸려오는 벌집제거 출동은 폭염이 시작되는 7월에서 9월중에 집중됐으나, 올해는 비가 내리지 않고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일찍 벌쏘임 사고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
지난 6월 포항시 기계면에서 60대 남성이 비닐하우스에서 작업하던 중 말벌에게 머리를 쏘여 전신에 두드러기와 호흡곤란 증세로 병원에 이송됐다.
또 같은 달 상주시 사벌면에서 40대 남성이 텃밭에서 제초작업을 하던중 벌에 쏘여 몸이 붇고 어지럼증을 호소해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에 이송되는등 벌 쏘임 환자와 벌집제거 요청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소방본부는 제초작업 등 야외 활동시 주위에 벌집 유무를 반드시 확인하고 벌을 자극하는 향수, 화장품, 스프레이는 가급적 사용하지 말고 야외 외출시에는 어두운 검은색 옷을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벌에 쏘였을 경우 침착하게 대처하고 어지럽거나 두통이 올 때는 누워 다리를 들어주는 자세를 취하고, 신속히 119에 신고해야 한다.
쏘인 부위에 얼음찜질을 할 경우 통증과 가려움증을 조금 완화해 줄 수 있으며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면 상태가 호전될 수 있다. 말벌 알레르기가 의심되는 사람은 의사의 사전 처방후 에피네프린 자가 투여주사기를 휴대하면 응급 시 대처할 수 있다.
우재봉 경북소방본부장은 “폭염에 따른 벌들의 활동 증가로 피해가 속출하는 만큼 벌집을 섣불리 제거하거나 벌을 자극하지 말고 도움이 필요하면 119를 불러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