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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화재로 피해를 입은 대구 서문시장 4지구 상인들의 대체상가인 베네시움 개장식이 베네시움 옥상광장에서 25일 오후 4시 열린다.
지난해 11월 30일 새벽 2시 서문시장 4지구에 화재가 발생, 679개 점포가 전소되는 등 많은 피해가 발생한지 268일만에 4지구 대체상가로 마련된 베네시움이 공식 개장한다.
이번 베네시움 입점 상인수는 전체상인 572명 중 246명으로 전체 7개층 중 4개층(1~4층)을 사용할 예정이며, 입주하지 않은 상인들은 서문시장 또는 인근에서 현재 영업 중에 있다.
당초 베네시움은 도시철도 3호선이 지나는 교통의 요충지 임에도 불구하고 10여년간 영업을 하지 않고 방치돼 있었고 전기조차 사용할 수 없는 등, 공사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대체상가 조성을 위해선 베네시움을 대표할 관리인을 선정하고, 관리규약 제정을 위한 3/4이상의 소유주 동의가 필요했지만, 전국에 뿔뿔이 흩어져 있어 대구시가 직접 서울, 부산, 경기도 등으로 소유주를 직접 찾아다니며 전체 소유자 716명 중 98%인 700명의 소재지를 알아내 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다.
특히 대구시는 대체상가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피해 상인들에게 하루라도 빨리 대체상가를 조성해 주기 위해 지난 2월 긴급히 예비비 56억원을 편성했고 이어 3월 설계, 4월 공사입찰, 5월 공사착공, 7월말 준공 등 숨 가쁜 일정을 거쳐 공사를 진행해왔다.
이 과정에서 이중계약 논란으로 인해 4지구 상인이 베네시움 관리인 등을 고발하는 등 힘든 과정도 있었지만, 베네시움 관리단과 서문시장 4지구 비상대책위원회가 입주일인 8월25일로부터 2년 6개월간을 무상임대 기간으로 하는 계약서를 공증하는 등 상생의 과정을 통해 이번에 공식 개장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날 개장식에는 권영진 시장을 비롯해 노기호 서문시장4지구비상대책위원장과 지역 국회의원, 유관기관 관계자 및 상인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축제의 장으로 개최된다. 전기자동차, 냉장고, TV 등 다양한 경품행사와 인기가수 박상민의 무료공연과 박상철의 흥겨운 노래마당도 마련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체상가 공사가 완료되면서 상인들에게 다시 영업할 수 공간을 마련해 줄 수 있게 되어 정말 감개무량하다”며 “앞으로 서문시장 4지구 대체상가인 베네시움이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시민들이 많이 방문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