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시장 화재피해 상인들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영업 재개
  • ▲ 지난해 11월 화재로 피해를 입은 서문시장 4지구 대체상가인 배네시움 상가 개장식이 25일 권영진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대구시
    ▲ 지난해 11월 화재로 피해를 입은 서문시장 4지구 대체상가인 배네시움 상가 개장식이 25일 권영진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대구시

    지난해 11월 화재로 피해를 입은 대구 서문시장 4지구 상인들의 대체상가인 베네시움 개장식이 베네시움 옥상광장에서 25일 오후 4시 열린다.

    지난해 11월 30일 새벽 2시 서문시장 4지구에 화재가 발생, 679개 점포가 전소되는 등 많은 피해가 발생한지 268일만에 4지구 대체상가로 마련된 베네시움이 공식 개장한다.

    이번 베네시움 입점 상인수는 전체상인 572명 중 246명으로 전체 7개층 중 4개층(1~4층)을 사용할 예정이며, 입주하지 않은 상인들은 서문시장 또는 인근에서 현재 영업 중에 있다.

    당초 베네시움은 도시철도 3호선이 지나는 교통의 요충지 임에도 불구하고 10여년간 영업을 하지 않고 방치돼 있었고 전기조차 사용할 수 없는 등, 공사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대체상가 조성을 위해선 베네시움을 대표할 관리인을 선정하고, 관리규약 제정을 위한 3/4이상의 소유주 동의가 필요했지만, 전국에 뿔뿔이 흩어져 있어 대구시가 직접 서울, 부산, 경기도 등으로 소유주를 직접 찾아다니며 전체 소유자 716명 중 98%인 700명의 소재지를 알아내 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다. 

    특히 대구시는 대체상가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피해 상인들에게 하루라도 빨리 대체상가를 조성해 주기 위해 지난 2월 긴급히 예비비 56억원을 편성했고 이어 3월 설계, 4월 공사입찰, 5월 공사착공, 7월말 준공  등 숨 가쁜 일정을 거쳐 공사를 진행해왔다.  

    이 과정에서 이중계약 논란으로 인해 4지구 상인이 베네시움 관리인 등을 고발하는 등 힘든 과정도 있었지만, 베네시움 관리단과 서문시장 4지구 비상대책위원회가 입주일인 8월25일로부터 2년 6개월간을 무상임대 기간으로 하는 계약서를 공증하는 등 상생의 과정을 통해 이번에 공식 개장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날 개장식에는 권영진 시장을 비롯해 노기호 서문시장4지구비상대책위원장과 지역 국회의원, 유관기관 관계자 및 상인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축제의 장으로 개최된다.  전기자동차, 냉장고, TV 등 다양한 경품행사와 인기가수 박상민의 무료공연과 박상철의 흥겨운 노래마당도 마련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체상가 공사가 완료되면서 상인들에게 다시 영업할 수 공간을 마련해 줄 수 있게 되어 정말 감개무량하다”며 “앞으로 서문시장 4지구 대체상가인 베네시움이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시민들이 많이 방문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