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단과대학 학생지도위원회 조사중단 하고 특별진상조사위원회 긴급설치
  • 지난 16일 발생한 계명대 태권도 시범단 폭생사건과 관련해 계명대(총장 신일희)가 철저한 진상규명과 대책마련을 위해 24일 특별진상조사위원회를 긴급 설치했다.

    현재 경찰조사가 별도로 진행 중인 이 사건은 그동안 단과대학 학생지도위원회의 조사로 진행돼 왔지만, 계명대는 사안의 중대성과 사고 내용을 보고 받은 총장의 특별지시로 교무부총장과 학생부총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특별진상조사위원회를 긴급 설치했다.

    진사조사위는 향후 관련 학생 및 교원 모두를 조사하고 필요시에는 경찰과 공조해 신속하고 철저한 진상규명과 처벌,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또 해당 단과대학인 체육대학장, 관련학과 교수들은 이날 오후 2시  학장실에서 피해학생 학부모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피해학생 학부모들은 공정한 조사, 합당한 처벌, 가해 학생의 진정한 반성, 피해자 학생들 보호 등 학교 측의 성의있는 대책 마련과 향후 조치계획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

    피해학생 학부모에 대한 직접적인 사과와 위로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 타 지역 일정을 서둘러 마치고 학교로 복귀한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교육기관에서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며,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하게 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고 피해학생들을 위해 학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책임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계명대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태권도학과 뿐 아니라 전교적인 차원에서 대학 내 모든 학과를 대상으로 유사한 사건이 있었는지 전수 조사한다.

    시행 중인 학교폭력 예방교육과 지도교수의 상시 면담제도,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해 재발 방지에 철저를 기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폭력방지와 해당사례 발생 시 손쉽게 신고할 수 있도록 무기명 신고함을 곳곳에 설치하고 단과대학마다 폭력신고센터와 조치시스템을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