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출마선언 통해 자신의 강점 부각, 행정가가 도지사 돼야 주장
  • ▲ 김영석 영천시장이 지난 28일 경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차기 6.13 지방선거 경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하면 자신이 도정발전을 이끌 적임자라고 밝히고 있다.ⓒ김 시장 측
    ▲ 김영석 영천시장이 지난 28일 경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차기 6.13 지방선거 경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하면 자신이 도정발전을 이끌 적임자라고 밝히고 있다.ⓒ김 시장 측

    김영석 영천시장이 지난 28일 경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6.13 지방선거 경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이날 출마선언을 통해 “경북의 명예를 지켜 낼 불도저  야전 사령관이 되겠다”면서 “경북은 행정을 잘 아는 행정 달인이 도정을 이끌어야 한다”고 자신 행정전문가로 경북을 이끌 적임자임을 주장했다.

    이날 김 시장은 차기 도지사는 정치인 출신이 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줄곧 주장했다. 그는 “비참하게 구겨진 작금의 경북의 자존심과 상처의 책임은 TK출신 정치인들에게 있다”며 김광림·박명재·이철우 의원 등을 겨냥하면서 “조국 근대화의 주역인 경북이 지난 국정농단 사태와 탄핵, 정권 교체 등을 겼으면서 꼴통 보수 지역으로 낙인찍힌 현실이 비통하다. 국가적인 분열을 막지 못하고 웅도 경북의 자존심과 상처를 만든 장본인들, 정치인은 희망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국회 중앙에서 활동해야 한다”면서 “정치인의 습성은 당에 익숙해져 있다. 행정 관료는 현장에서 뛰기 때문에 산전수전 다 겪는다. 정치인에 비해  다양한 분야에서 해석 풀어내는 능력 있다. 행정가가 (도지사가)되어야 도정을 잘 이끌 수 있다. 나는 야전사령관”이라고 역설했다.

    이 발언은 현재 경북도지사 선거를 두고 정치인 출신 대 행정관료 출신이 대립하면서 정치인보다는 자신과 같은 행정관료 출신이 도정을 이끄는데 유리하다는 것을 시사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영천시장 3선 12년 동안 소신 있는 시정 경험과 대형 사업의 성사, 김관용 도지사 옆에서 배운 도정 철학을 자신의 경쟁력이라고 꼽으면서 “정치에 휘둘리지 않고 정부와도 각을 세우지 않고, 자존심 있는 도정을 이끌 수 있는 사람은 김영석 뿐”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행정가 출신의 남유진 구미시장과의 경쟁력을 묻는 질문에 그는 “굳이 비교하라면 남 시장은 모든 것이 갖춰진 풍족한 구미시장, 즉 금수저 출신이다. 하지만 저는 영천으로 장가를 갔더니 아무것도 없었다. 그 속에서 기업을 유치하고 시민 화합을 이끌어냈으며 민심 등을 일궈냈다. 지금 영천은 화합이 잘 되고 있다. 남 시장은 자꾸 조금씩 팔아먹고 있지만, 나는 조금씩 사들였다”며 남 시장과의 경쟁적 우위를 과시했다.

    그는 자유한국당 후보 중 약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스펙이 모든 것을 말하지는 않는다. 김두관 장관은 이장 출신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대통령 될 줄 알았나, 그런 것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는다. 다만, 앞으로 인지도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 최선을 다하겠다. 진인사 대천명”이라고 밝혔다.

    김 시장은 도지사 출마를 선언하면서 단임도지사가 되겠다고 밝힌 박명재·김광림 의원을 겨냥해 “단임해선 도정 제대로 이끌어내지 못한다”면서 “도지사는 개인의 스펙 쌓기가 아니다”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