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장 선거전이 사실상 13일 막이 올랐다.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예비 후보자 등록 첫날인 이날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재만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 이상식 전 총리실 민정실장 4명이 등록 신청서를 제출했다.
현역인 권영진 대구시장은 한국당 경선일정을 봐가면서 조만간 후보등록을 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 간 치열한 대결구도 전망
대구시장 선거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야당인 자유한국당 후보 간 경선이 일단 볼만하게 전개될 공산이 높다.
민주당에서는 이상식 전 실장이 이날 제일 먼저 예비후보 신청을 하고 본격 선거전에 들어간 상태이고 지난 12일 시장출마를 선언한 이승천 전 국회의장 전 정무수석 역시 조만간 예비후보 등록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다 이재용 전 환경부장관(대구시당 위원장)도 출마가능성이 점쳐지고 김용락 전 북구갑 위원장도 출마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사실상 보수 텃밭인 대구에서 민주당이 처음으로 경선으로 후보를 가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
한국당 역시 권영진 시장 대항마로 김재수 전 장관, 이재만 전 최고위원,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 등 4명이 치열한 경선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보수텃밭을 지킬 적임자가 누가될 것인지 큰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여기에다 바른미래당에서도 윤순영 전 중구청장 등 대구시장 후보를 낼 것으로 알려지면서 각 당의 치열한 여론 선점이 예고되고 있다.
-
이처럼 민주당과 한국당이 치열한 경선으로 후보를 가리게 되면서 유권자의 관심은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동시에 이승천 전 수석 등 민주당 후보들이 “이번에는 한국당이 아닌 민주당으로 시장 간판을 바꿔보자”며 강한 이슈전을 전개해 선거가 ‘보-혁’대결로 치러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한국당에서는 홍준표 당 대표가 “대구시장직 내주면 한국당 문 닫아야”라는 강경발언으로 대구시장직의 적극적 사수(死守)를 강조한 만큼, 민주당과 갈등 프레임이 더욱 조성돼 여야 간 뜨거운 대결구도가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구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민주당과 한국당에서 각 당 대구시장 후보로 치열한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정하게 되면서 시민의 관심은 더욱 커질 수 있다”면서 “치열한 경쟁을 거쳐 선정된 각 당을 대표하는 후보들이 본선에서는 과거보다 더욱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