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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예비후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후보들의 난립으로 당내 경선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고 자유한국당의 대구 8개 구군 수성이 주요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대구 수성구는 지난 2016 총선에서 김부겸 국회의원이 당선된 후 여야 모두 결코 뺏길 수 없는, 그야말로 핫플레이스로 부상했다.
한국당은 ‘수성(守城)’해야 하는 지역으로, 더불어민주당은 여세를 몰아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로 기초단체장 선거구 격전지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한국당에서는 김대권·남상석·정순천·김대현 예비후보들이 당내경선을 앞두고 있고, 이에 더민주 남칠우 예비후보가 맞설 예정이다.
한국당 김대권 전 수성구청 부구청장은 최근 출판기념회를 갖고 지역 곳곳을 누비며 활발한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다. 그는 “수성구를 ‘열린 도시의 진화 모델’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그동안 풍부한 행정경험을 강조하고 있다.
MBA를 취득, 미국 로스쿨에서 LLM을 받고 이후 독일 국립극장에 파견돼 글로벌 리더십을 갖춘 김 예비후보는 지방고등고시 1기로 합격, 수성구청에서 처음 공직에 입문해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대구본부장을 지냈다.
남상석 한국당 대구시당 안보위원장은 “수성구는 세계적인 발전을 위한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새로운 수성 건설을 위한 10대 전략을 발표했다. 남 예비후보는 육군사관학교 출신으로 30여 년간의 군 행정 및 의정 경험을 내세우며 자한당의 안보 전략에 맞춤 인사로 꼽히기도 한다.
후보들 중 유일한 여성인 정순천 전 대구시의회 부의장은 “엄마 정치인으로서 교육1번지 수성구를 이끌겠다”며 비례대표 여성공천을 주장하고 있다. 지역 국회의원 및 당협위가 이번 공천에서 기초단체장 여성 전략공천을 배제, 기초의원으로 비율을 높이겠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 여성 비율 구색 맞추기라는 비판이 있다. 앞으로 정 예비후보의 행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대현 대구교통연수원장은 후보들 중 가장 젊은 나이로 “수성구는 젊고 신선한 최고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젊고 최고의 리더십으로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새로운 시작의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29세 때 국회의원 정책 보좌관을 지내 중앙정치와 정책 예산을 경험한데 이어 30대 때는 대구시의원으로서 지방행정 경험도 쌓았다.
이에 민주당 예비후보 남칠우 민주당 대구시당 부위원장은 “수성구민이 김부겸을 선택, 김부겸의 기적에 이어 남칠우의 기적을 이루겠다”며 의지를 다지고 있다. 4번의 출마 경력을 비롯해 지역 인지도가 높은 편인 남 예비후보는 수성구 군부대 이전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