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후보, 꼬리뼈 다쳐 선거운동 장애 불가피한국당은 ‘수성’, 여당은 ‘바꿔’…치열한 각축전 전개
  • ▲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가 31일 반월당에서 유세를 갖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뉴데일리 이지연 기자
    ▲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가 31일 반월당에서 유세를 갖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뉴데일리 이지연 기자

    대구시장을 뽑는 선거운동이 31일 대단원의 막이 올랐다.

    이번 지방선거는 자유한국당에서는 대구시장 ‘수성(守城)’에 나서는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대구를 바꾸자’는 슬로건으로 첫 여권후보 대구시장 탄생을 시도하고 있다.

    또 바른미래당에서도 새로운 개혁보수를 내세우며 중도보수층을 겨냥해 표밭갈이에 치중하고 있다.

    ◇‘수성(守城)’ vs ‘바꿔’ 13일간 혈전 돌입

    이런 가운데 이날 권영진 한국당 대구시장 후보가 선거운동 중 장애인 단체 회원으로부터 공격을 받아 꼬리뼈와 허리가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권 후보는 향후 선거운동 장애가 불가피해 한국당 입장에서는 악재를 만나게 돼 선거운동 진행여부가 불투명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우선 재선에 도전한 권영진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이날을 ‘청년 Day’로 정하고, 청년들의 고민을 들어보며 함께 호흡하는 일정들로 13일간 첫 일정을 시작했다.

    먼저 이날 새벽 0시에 서문시장 야시장을 방문해 하루 일과를 마치고 판매대를 정리하는 청년 상인들의 등을 밀어주고 이마에 맺힌 땀을 닦아주며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어 이날 낮 12시부터 반월당 동아쇼핑 앞에서 열리는 유세에서는 대구경북을 사랑하는 전·현직 총학생회장단을 비롯해 대학생 연합 동아리인 청춘등대, 대구사랑청년포럼, 한청(한국청년지도자연합회) 등 대구 대표 지역청년 단체 회원 500여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권 후보지지 선언문을 낭독했다.


  • ▲ 민주당 임대윤 후보가 31일 반월당 네거리 등에서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임 후보측
    ▲ 민주당 임대윤 후보가 31일 반월당 네거리 등에서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임 후보측

    민주당 임대윤 후보는 새벽5시 매천시장과 달성공원 새벽시장을 시작으로 본격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시장을 찾아 임 후보는 아침장사를 준비하는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며 침체된 대구경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당선돼 대구의 민생경제, 지역상권을 살릴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후 오전 7시 30분 반월당네거리에 도착한 임 후보는 홍의락·이재용 대구시당선거대책위원회 공동상임선대위원장, 노상석 중구청장후보 및 광역, 기초의원 후보들과 함께 아침 출근하는 대구시민들께 출정인사를 전했다.

    임대윤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는 이날 “민주당 정부가 최소한 10년이상 국정을 책임지면 대구시장도 대통령과 한팀이 되어야 대구가 발전한다. 대구시민들께서도 변화를 두려워하지 마시고 변화의 물결에 동참해달라”고 밝혔다.

  • ▲ 김형기 바른미래당 후보(중간)가 31일 불로시장에서 유승민 대표와 함께 상인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뉴데일리
    ▲ 김형기 바른미래당 후보(중간)가 31일 불로시장에서 유승민 대표와 함께 상인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뉴데일리

    바른미래당 김형기 대구시장 선거대책위도 31일 오전 10시 대구 동구 신서동 혁신도시 중앙수변공원에서 선대위 출정식을 가졌다.

    대구의 신서 혁신도시는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2005년부터 동구 신서동, 각산동 일대 421만㎡ 부지에 한국가스공사, 신용보증기금, 한국감정원 등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 11개소가 이전한 곳으로 김 후보가 2002년부터 주도한 지방분권국민운동의 성과물이다.

    김 후보는 “2002년 4월 전국에서 최초로 이 곳에서 지방분권국민운동 대구경북본부가 조직화된 단체로 탄생했다”며 “이후 7개월 만에 전국 조직으로 확대됐으며, 그 운동의 결과, 결국 혁신도시라는 열매를 맺을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대구 불로시장에서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와 함께 시장 곳곳을 돌며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며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