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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대구경북 후보들이 막판 보수표심 자극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구에서는 손쉽게 권영진 한국당 후보가 앞설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현재 임대윤 민주당 후보의 맹추격을 받고 있는데다 2~3곳 기초단체장 선거는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와 엎치락뒷치락 선거전을 보이고 있다.
또 경북도지사에 나선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와 이양호 구미시장 등도 민주당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한 전략을 세우면서도 각종 선거유세에 나서 “보수가 살아야 나라가 산다”며 보수표심을 적극 자극하고 있다.
이철우 후보는 9일 열린 경주 안강 유세에서 “대구경북을 제외하고 다른 시도는 모두 민주당이 모두 차지할 기세”라며 자유한국당 지지를 강하게 호소했다.
그는 지난 7일 경북 성주를 찾아서도 “보수·우파가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고, 8일 구미 유세에서는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독차지하면 일당 독재가 된다”고 했다.
이런 이 후보 발언은 보수가 무너지면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대구경북에서 자유한국당을 강하게 밀어달리는 의미가 담겨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런 읍소전략은 아직도 ‘표심’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부동층이 30%라고 보고 이들 층에 대한 강한 구애가 담겨져 있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부동층 증가로 대구와 경북 지역 상당수가 격전지로 부상하면서 도지사 후보와 시장‧군수후보, 기초 및 광역의원 후보들 간 합동유세를 대대적으로 펼치는 등 부동표심 사로잡기에 진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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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한국당 대구경북 후보들은 ‘샤이 진보’에 맞서 ‘샤이 보수(숨은 보수)’들의 투표율 끌어올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철우 후보측은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이 경북이 11.75%로 호남에 이어 비교적 높게 나온 것도 이 후보의 이 같은 사전투표 독려와 부동층 집중 공략이 약효를 발휘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즉 일각에서는 문재인 정권의 일방독주에 위기의식을 느낀 TK지역의 보수층이 결집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그래서 나온다.
이철우 후보는 “보수세력이 재기해 새로운 대안세력으로 자리잡는 순간, 출향인 등 1천만 경북도민이 문 정권의 독주에 제동을 걸기 위해 들불처럼 일어나 투표장으로 발걸음을 재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는 12일까지 막판 진심대장정에 들어가 막판 지지세 확산에 나섰고 이철우 후보도 투표일 전일까지 ‘72시간 투혼유세’ 돌입하는 등 막바지 부동층 표심을 파고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