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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북구 흥해읍 이인리 경제자유구역(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공사현장 인근주민들 소음과 비산먼지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고 있어 관계기관의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11월 기공식과 함께 현재 본격적인 부지 형성 공사가 한창 진행 중에있다. 특히 성토작업으로 발생하는 소음과 비산먼지는 인접 주민들의 사생활 침해 논란까지 일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시행사인 P융합이앤아이와 시공사인 H엔지니어링은 비산먼지 발생 사업장 신고까지 하고도 비산먼지 차단 등의 대책을 강구 하지 않은 채 공사를 강행하고 있어 주민들로부터 분노를 사고 있다.
최근 분노한 주민들이 공사현장을 찾아 항의하는 사태가 발생해 경찰이 출동하면서 최악의 상황으로 확산되지는 않았지만, 이 과정에서 모 시의원과 덤프트럭 기사와의 언쟁이 알려지면서 감정의 골만 깊어지고 있다.
주민 A씨는 “최근 온 나라가 비산먼지로 공포에 떨고 있는 데 비산먼지 저감 대책도 없이 보란듯이 뻔뻔스럽게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며 “시행·시공사측의 신속한 조치를 강력히 요구하고 관계 기관의 적절한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비산먼지는 호흡기를 거쳐 폐 등에 침투하거나 혈관을 따라 체내로 이동해 건강에 악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포항경제자유구역은 2008년 지정되어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11월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하지만 공사 시작부터 시행, 시공사 측의 안일한 대처로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확산되면서 공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P융합이앤아이 관계자는 “주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주민대표를 만나 합의점을 찾아가는 중이다. 빠른 시일 내 사업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비산먼지 발생 신고 사업장은 맞다”면서 “주민 피해가 없도록 현장 관리에 철저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포항경제자유구역은 면적 145만9190㎡에 지방비 406억원, 민자 2874억원 등 총사업비 3687억 원이 투입돼 2021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