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오후 등기 배달 중 화재 현장서 신속한 신고로 인명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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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화서우체국에서 근무 중인 윤현규 집배원이 주택화재 현장에서 인명구조에 큰 도움을 준 사실이 밝혀져 눈길을 끌고 있다.
경북우정청(청장 이상학)에 따르면, 윤현규 집배원은 지난 8일 오후 12시 경 경북 상주시 화동면 신촌리에서 등기 배달을 위해 마을 외딴 곳 비닐하우스가 있는 집을 방문하던 중 평소 집에 계시던 부부가 보이지 않자 주변을 살피던 중 집 뒤편 산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발견, 부부가 황급히 불을 끄고 있는 모습을 보고 곧바로 119에 신고한 것.
119 신고 이후 양동이에 물을 퍼 나르며 화재 진압을 시도했으나 이미 불은 걷잡을 수 없이 번진 상황.
장화가 다 녹을 정도의 화상을 입은 부부는 이미 연기를 너무 마신 상황에서 윤 집배원이 직접 업고 산에서 내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윤현규 집배원은 “먼저 어르신들이 생명에 지장이 없어서 다행이고 자신은 할 일을 했을 뿐이다”며 “어르신들이 장기간 치료가 필요하다고 들었는데 하루빨리 회복하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정사업본부 경북우정청은 우체국 자원과 네트워크를 활용, 지역 주민과 가장 밀접한 위치에 있는 집배원을 통해 위기상황이 의심되는 가구나 긴급 구호가 필요한 주민 등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