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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교육재단이 최근 포항제철고를 자율형사립고에서 일반고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포항시와 포항시의회는 이에 대한 심각한 우려와 강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26일 포항시와 포항시의회는 경제논리를 앞세워 포항제철고를 자율형사립고에서 일반고로 전환을 검토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강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제철보국’을 기치로 대한민국의 근대화를 견인한 포스코가 인재양성을 통해 기업의 발전을 도모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역발전에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창업이념을 저버려선 안 된다고 성토했다.
이어 포스코교육재단은 “이번 추진은 지난 수십 년간 환경문제를 비롯한 여러가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역의 발전을 위해 모든 희생을 감내해 온 포항시민의 애정을 철저히 무시하는 처사”라며 “시민과의 신의를 저버린 행위로, 52만 포항시민들의 공감을 결코 얻을 수 없는 일임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우수한 인재양성은 미래 지역발전의 원동력이 된다”며 “포항제철고의 일반고 전환은 지역의 우수한 인재를 다른 지역으로 유출로 지역발전의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포항시의회 서재원 의장은 “포항제철고는 전국의 자사고 중 단연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고 있는데 어떻게 경제적 논리만을 앞세워 전국이 부러워하는 교육특구를 무너뜨리려 하느냐”며 “포항시민과 전국의 학생, 학부모를 기만하는 처사를 즉각 중지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끝으로 포항시와 포항시의회는 ‘시민과 함께, 지역과 함께’라는 ‘With POSCO’가 시민과의 약속을 지킬 것과 포항제철고가 미래를 준비하는 지역발전의 요람으로 역할을 다할 수 있기를 강력히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