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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월시장을 점령하라.’
대구 동구을 여야 후보들이 4.15 총선 마지막 주말인 11일 온종일 반야월시장에서 표밭갈이에 열중하며 막판 부동층과 지지세 확산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이승천 후보와 미래통합당 강대식 후보, 무소속 송영선 후보 등은 이날 반야월시장 장날을 맞아 장을 보러온 시민과 상인들을 만나며 지역상권 활성화 방안 등 공약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여당 후보인 민주당 이승천 후보는 반야월시장 입구에서 유세전을 펼치며 “14년 동안 미래통합당에서 국회의원을 했지만, 동구을은 달라진 것이 없다”며 “이번에는 힘 있는 여당 후보를 찍어 달라. 국회의장 정무수석 경험을 살려 대구와 동구를 정부에 연결시키는 창구역할을 하겠다”고 읍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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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식 후보는 이에 맞서 반야월시장 옆에 위치한 안심체육공원에서 마이크를 잡고 “이번 선거는 문재인 정권에 대한 심판을 하는 선거로 이번 총선에서 통합당에게 표를 몰아줘 압승시켜 달라. 통합당으로 몰표를 몰아줘야 문 정권 심판과 무너진 대구의 자존심을 살릴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송영선 후보도 반야월시장 구석구석을 다니며 얼굴알리기와 지지도 끌어올리기에 치중했다.
◇민주당 선전 여부 주목…통합당 50%이상 득표 가능도 관심
동구을은 민주당 이승천 후보와 통합당 강대식 후보 간 양자구도라는데는 이견이 없다.
무소속으로 나온 송영선·윤창중 후보도 나름 선전을 하고 있지만, 양자구도 속에 지지세 확장에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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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에서는 이번에야 말로 역전의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고정표 20% 정도에 이승천 후보의 높은 인지도, 힘 있는 여당 후보에 대해 거는 지역발전 기대감으로 35% 이상 득표를 장담하고 있다.
이 후보 측은 보수성향의 송영선·윤창중 두 명 후보가 선전을 하고 있다고 판단, 두 사람 득표가 15%이상 나올 경우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강대식 후보 측은 이미 판세는 기울어졌다는 분석이다. 강 후보 캠프 관계자는 이날 “무소속 표가 분산된 점도 있지만, 이제는 사실상 강 후보가 어느 정도 득표를 하느냐가 관심이다”며 승패는 이미 갈렸다고 전망했다.
강 후보 측은 ‘문재인 정권 심판’이라는 기류가 선거 종반에 갈수록 불고 있어 강 후보 낙승을 전망하며 60% 이상 득표율을 기대하는 눈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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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동구에는 민주당에 대한 고정 지지표와 젊은 층 사전 투표율과 총선 투표 당일 투표율에 따라 후보 간 희비가 갈릴 수 있다”며 “통합당의 우세 속에 민주당의 약진여부도 선거기간 동안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