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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무소속 홍준표 의원의 국민의힘 복당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전직 대구시의회 의장을 지낸 김상연(초대의장)·최백영(2대 의장)·이덕천(4대 의장) 전 의장은 17일 오전 10시30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홍준표 의원의 국민의힘 복당을 강하게 촉구했다.
이들 3명 전직 의장과 더불어 국민의힘 소속 대구시의회 전직 의장도 이들과 뜻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우리는 홍준표 의원을 하루 속히 국민의힘으로 감싸 안아야 한다. 대구경북은 지역이 갖는 상징성이 있다. 보수 적통의 뿌리에서부터 홍 의원 복당에 적극 앞장서야 한다. 홍 의원의 복당은 우리 당에 대한 국민적 기대 증진과 야권 대통합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으며, 당헌당규의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뤄져야 할 사안”이라며 조속한 복당을 촉구했다.
이어 “홍준표 의원은 과거 두 번 대표를 지냈고 대선후보를 했고 우리의 소중한 자산이다”며 “표 떨어지는 것이 무서워서, 강력한 이익집단의 반대가 두려워서 할 말도 제대로 못하는 정치권의 현실 속에서 비전을 제시하고 호소하면서 욕먹더라도 갈길 가자고 말할 수 있는 홍 의원의 그 ‘막말’이 진정한 용기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홍 의원을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와 집권 여당의 횡포에 맞서 오히려 반문(反文)의 주자를 뽑는 과정에서 다가올 대선의 판을 더 키울 수 있는 좋은 여건이 마련됐는데 홍 의원뿐만 아니라 안철수 대표, 윤석열 전 총장, 유승민 전 의원 등 모두가 함께 해 야권의 파이를 키우고 그 안에서 단일화를 이뤄내야 한다”며 정권탈환을 위해 힘을 뭉칠 것을 강조했다.
최근 홍준표 의원의 복당을 두고 국민의힘에서는 하태경 의원을 비롯해 당권도전에 나선 김웅 의원 등이 홍 의원의 복당을 강하게 반대하면서 홍 의원 복당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갈등 요인이 되고 있다.
홍 의원은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열리는 6월11일 전 복당을 희망하고 있지만, 홍 의원 복당을 두고 국민의힘에서는 김종인계와 유승민계 일부, 초선 의원들의 반대가 이어지면서 복당이 미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