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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는 달성군 소재 이슬람예배소를 통해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추가 확산방지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17일 비대면 종교활동 전환, 검사 독려 및 시설 방역관리, 확진자 소속 학교 비대면수업 전환 등 적극적이고 발빠른 조치로 추가 확산방지대책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시는 이날 오전 11시 채홍호 행정부시장 주재로 주요 관계 부서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하고 발생상황에 대한 판단과 함께 실효적인 대책 방안을 추진키로 논의했다.
대구시는 이번 이슬람예배소의 코로나19 집단감염의 특징을 △종교활동, 기도원 관련 접촉에 의한 것이고 확진자와 종교활동 참석자들이 공단 근로자, 자영업자, 대학생 등으로 다양하고,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국가 출신들이 대부분이라는 점 등을 들어 이에 맞는 핀셋 방역대책을 추진한다.
우선 확진자가 발생한 시설에 대해서는 소독 등 방역을 위해 5월 16일 집합금지명령을 했고, 5월 17일 폐쇄명령을 했다. 확진자가 다녀간 이슬람예배소 2개소 이외에도 대구시 소재 이슬람예배소 전체(총 11개소)에 대해서 검사 독려와 함께 비대면 예배활동으로 전환을 권고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외국인 근로자가 많이 거주하는 산업단지 지역의 외국인 근로자 고용 사업주에게 전화, 팩스 등 비상연락망을 통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신속히 받도록 안내했다.
향후 이슬람을 종교적 배경으로 하는 근로자가 근무하는 사업장의 내외국인에 대한 선제검사 행정명령도 검토하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 확진자가 발생한 학교 측에는 비상연락망을 통해 신속한 선제검사와 방역수칙 이행 및 생활 관리를 요청했고, 향후 비대면 수업전환을 강력히 권고할 예정이다.
지난 이슬람 라마단 기간(4.13~5.12) 중 종교행사에 참석한 외국인과 밀접 접촉을 한 내외국인은 즉시 자가격리 조치하고, 확진자와 접촉자 관련 외국인들이 대부분 러시아어를 사용하고 있어 지역 다문화센터를 통한 역학조사와 자가격리 모니터링에 필요한 통역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대구시 채홍호 행정부시장은 “최근 대구시의 확진자 발생이 다소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슬람예배소를 통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며 “최근의 발생양상은 무증상자 비율이 20%를 넘고 있다. 시민들께서는 좀 더 경각심을 갖고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3밀환경 피하기,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 방역수칙 준수와 함께 조금이라도 의심이 된다면 즉시 검사를 받아주실 것을 거듭 요청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