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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와 대구도시공사는 내마음은콩밭 협동조합과 함께 지난 12월 30일과 31일 이틀간 민족자본 최초의 백화점인 무영당(중구 경상감영길 8)에서 ‘복합문화백화점’ 행사를 열었다.
시는 무영당의 활용방안에 대한 청년 참가팀들의 다양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시민들에게 선보였다.
‘복합문화백화점’ 행사는 무영당의 공간 활용방안을 실험하는 리빙랩 형식의 ‘제2회 어반그레이드’를 통해 참가팀(9팀)들이 지난 8월부터 함께 발전시켜온 아이디어를 시민들에게 시범적으로 공유하는 자리로 준비다.
무영당 1층에는 버려진 것에서 새로운 가치를 발굴하는 것을 목적으로 교동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노모뉴’ 팀이 폐의류를 리사이클링한 톡톡 튀는 디자인의 작품을 선보였다.
독립출판 창작자와 서점운영자로 구성된 ‘더폴락’ 팀은 책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교류를 컨셉으로 독립출판물 72종을 붉은색 철제 사물함들 속에 담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무영당 2층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트릿댄스그룹인 아트지 등이 참여한 ‘다됩니다’ 팀이 대구에서 활동하는 뮤지션과 무영당을 주제로 한 공연 라이브 영상물을 상영했다.
지역 내 문화·예술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라운드라운드’ 팀은 무영당 정면 외벽과 내벽 일부에 무영당의 역사적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미디어아트 맵핑을 시도했으며, 무영당이 가진 역사성을 기술과 아트의 개념으로 재해석한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를 통해 공유하기도 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라운드라운드’팀 장예린 씨는 “근대건축물인 무영당에서 팀원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역사문화자산 보존의 현장에 서 있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건축물을 훼손하지 않고 디지털 맵핑을 활용한 프로젝트를 진행함으로써 무영당이 생동감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함을 느꼈고, 의미 있는 사람들과 의미 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 같아 매우 뜻깊었다”며 행사를 진행한 소감을 밝혔다.
권오환 대구시 도시재창조국장은 “어반그레이드 프로젝트의 실험단계에서 공간과 프로그램을 시민들과 공유하는 기회를 갖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청년들과 시민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실험과 함께 전문가와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 빠른 시일 내에 소중한 역사문화자산인 무영당이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