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어업인 단체 포스코지주사 포항 설치 공감대 형성 힘 보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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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는 23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포항지역 농림어업인 단체 대표자 간담회’를 열고, 최근 포스코 지주사 서울 설치 사태와 관련한 업계의 자문과 협조를 당부했다.이날 간담회는 이강덕 시장과 지역 농·수·축협 및 산림 조합장과 농축산인·임업인·어업인 단체 대표자 등 총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포스코 지주사 본사 포항 설치 범시민 운동 진행 상황과 향후 계획을 공유하고 업계의 의견을 청취하는 순으로 진행됐다.이강덕 시장은 “그룹 내 최고 의사결정 기능을 가지는 지주사의 본사가 서울로 간다면 포항에 대한 투자 축소는 물론 일자리 감소는 불 보듯 뻔하다”고 밝혔다.이어 “수도권 집중과 지방소멸에 포스코가 앞장서고 있다는 현실이 무엇보다 안타깝다”며 “포스코 지주사 본사와 미래기술연구원을 포항에 설치해 포스코의 경영이념인 ‘기업시민’ 정신에 걸맞은 책임과 역할을 이행해 주기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말했다.참석한 농림어업인 단체 대표자들은 포스코 지주사 포항 설치 당위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포스코가 지역사회와 상생협력에 동참해 줄 것을 촉구했다.포스코 지주사와 미래기술연구원 등 주요 연구시설의 수도권 설치 시 3259억 원의 경제효과 감소와 일자리 1744개가 감소한다는 대경연구원 자료를 인용하면서 농림어업인들도 힘을 모아 함께 대응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이날 한 참석자는 “지난 50여 년간 포항시민의 희생 속에서 기쁨과 슬픔을 함께해 온 포스코가 이제 와서 아무런 소통과정 없이 지주사의 본사 서울 설치를 추진한다는 사실이 매우 개탄스럽다”고 전했다.그러면서 “포스코가 수도권 집중화를 막고 지방을 살리는 국가 균형발전의 시대적인 의무를 저버리지 말고 포항에 핵심 기반을 둔 세계적인 기업으로 계속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고 의견을 보탰다.한편, 범시민대책위원회에서는 오는 28일 시민 3만 여명이 동참하는 범시민 총궐기대회 개최를 계획하는 등 포항시와 시민들의 포스코 지주사 포항 설치에 대한 외침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