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3~4파전 양상, 권영진 3선 수성(守城) 관심김재원, 류성걸, 곽대훈 등 도전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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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국회의원(대구 수성을)이 차기 대구시장 출마를 기정사실로 하면서 대구시장 출마 구도가 요동칠 전망이다.홍 의원은 11일 자신의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 꿈’에 “이젠 마음 편안하게 하방할 때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사실상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다.◇대구시장, 3~4파전 양상홍 의원의 출마 선언은 당장 대구시장 출마를 준비하는 인사들의 시계추를 더욱 앞당길 가능성이 크다. 홍 의원 출마는 3선 도전에 나서는 권영진 대구시장의 발걸음을 빠르게 할 촉매제가 되는 동시에 대구시장을 겨냥한 전·현직 의원 등 출마 방아쇠를 더욱 앞당기게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현재 권영진 대구시장은 3선 출마를 공식화한 상태. 얼마 전까지 권 시장은 홍 의원의 출마설에 바짝 긴장한 상태였지만, 최근에는 홍 의원이 출마해도 붙어볼 만하다는 분석을 내놓으며 결전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사실상 홍 의원이 출마하리라는 것을 미리 염두에 두고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라는 것.경남도지사를 지낸 홍 의원과 권 시장은 서로 고려대 선후배 사이로 선후배 ‘빅매치’가 볼만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커졌다.하지만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당선인이 더불어민주당 170석이라는 ‘여소야대’ 상황에서 홍 의원이 국회의원직을 버려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어 이 문제가 홍 의원에게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이미 정의당 대구시당은 11일 논평에서 “국회의원이 시도지사 도전하면서 ‘하방’이라고 칭하는 이의 인식수준이 낡은 것에 놀랍고 동시에 대구시장 후보로서 자격이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비난 수위를 높여 홍 의원 출마를 두고 대구시민의 여론 추이도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이런 가운데 대구 중남구 보궐선거 출마를 포기한 김재원 최고위원도 이미 대구시장 출마를 굳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현직의원으로는 재선의 류성걸(대구 동구갑) 의원이 출마 의지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밖에 윤석열 후보 경선 당시부터 미래 지방자치 발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곽대훈 전 의원도 출마 의사가 확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곽 전 의원은 윤석열 후보 당선에 일조했고 3선 달서구청장을 지내면서 대구 주요 현안에 폭넓은 식견이 있어 곽 전 의원 출마 시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