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국회의원 보좌관인 임형길씨가 대구 중구청장 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21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임 예비후보는 출마선언문에서 "대한민국은 지난 3월 9일 대통령선거를 통해 재도약을 꿈꿀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우리 중구는 어떻습니까? 4년 전 동아백화점은 문을 닫았고 중구의 자랑이었던 대구시청을 달서구에 빼앗기는 결정을 하더니 최근에는 대구백화점 본점마저 문을 닫는 사태가 발생하는 등 참담하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의 중심 중구가, 또 대한민국 2대 상권에다 대권 주자의 단골 방문처인 동성로가 어쩌다가 이 지경이 되었을까요? 재판받고 있는 모 국회의원의 권력을 등에 업고 지방 권력을 키워온 그 주변인들에게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모 국회의원과 그 주변인들은 지역 경제를 살리겠다고 호언장담했지만, 재개발 재건축만 남발하면서 대구의 스카이라인을 아파트로 채우는 심각한 과오를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임 예비후보는 "공약까지 했던 경제 회생이나 지역발전을 위한 기본적인 대책 하나 내놓지 못하고 허송세월만 보냈다. 모 국회의원과 그 주변인들은 단지 자신들의 영달만을 위해 지역을 내팽개친 것이나 다름없음에도 반성은커녕, 또 다시 지역민의 의견과는 전혀 일치되지 않는 과거의 전철을 되풀이하려는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퇴색한 동성로 상권을 살리고 대구시청을 그 자리에 존치시키는 방안을 마련해 중구 지역민들이 느꼈을 치욕의 시간을 제자리로 되돌려 놓겠다. 죽을힘을 다해 오직 중구의 발전과 경제회복을 위해 여러분들과 함께 뛰겠다. 어떠한 방해 공작과 훼방이 있더라도 임기 내 중구의 옛 영화를 되살릴 수 있는 방법을 반드시 마련하겠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