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엉뚱한 사람이 막 나와서 이 사람 저 사람 팔고”

대구시장에 나서는 홍준표 국회의원이 시장 경쟁후보인 김재원·유영하 예비후보를 겨냥해 윤석열·박근혜 팔이 소위 ‘윤심·박심(尹心·朴心) 팔이’를 겨냥하며 일갈했다.

홍 의원은 16일 오후 대구 중구 선거사무소 개소식 인사말에서 “엉뚱한 사람이 막 나와서 이 사람 팔고 저 사람 팔고… 이래서 시민들이 더 현혹되지 않을까, 당원들이 현혹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이게 맞냐”며 두 예비후보를 빗대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러면서 “본인의 자질과 능력으로 시민으로부터 선택을 받는 것이 대구시장 선거이지 어떻게 저렇게 선거가 변질돼 가는지 참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번 대구시장 선거를 두고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 제가 국회의원 다섯 번 하고 도지사 두 번 하고 당 대표도 하고 원내대표, 상임위원장 등 해볼 것 다 해봤다. 이제 제 나이도 60대 후반의 나이가 됐다. 4년을 내 고향 대구를 위한 마지막 열정으로 불사르고 대구 미래 50년을 준비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날 개소식에는 문희갑 전 대구시장이 축사를 했고 국민의힘에서 더불어민주당으로 말을 갈아 탄 박창달 전 국회의원 모습이 보였다. 현직 의원으로는 김용판 의원이 참석해 홍준표 의원 지지를 호소했고, 홍 의원 측근인 정태옥·강효상 전 국회의원 모습도 보였다. 

이만규·전경원 대구시의원과 구본탁 대구시의원 예비후보도 참석하는 등 시민과 지지자 5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