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점자책, 손으로 보는 세상을 열다’ 제목의 전시 선봬6명 작가 특별초대전 ‘HUMAN_sense & sensibility’ 함께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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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학교(총장 박순진)가 한국특수교육 130년의 역사를 기념하는 특별전을 개최한다.대구대 중앙박물관(관장 김시만)은 지난 5월 2일 경산캠퍼스 성산홀(본관) 성산복합문화공간에서 박순진 대구대 총장, 이근용 대구사이버대 총장, 조현관 한국특수교육총연합회장, 천진기 경상북도박물관협의회장 김정권 대구대 명예교수 등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을 열었다.이번 특별전에서는 우리나라 특수교육 태동의 상징적 유물인 ‘로제타 홀 한글점자 교재’의 국가문화재 등록을 기념하는 ‘최초의 점자책, 손으로 보는 세상을 열다’란 제목의 전시를 선보인다.의료선교사이자 교육자인 로제타 셔우드 홀(Rosetta Sherwood Hall, 1865~1951)은 우리나라 의료선교 및 봉사, 여성의료분야 개척 및 후진 양성, 여성인권 보호, 점자책 발간, 현대적 의료체계 기반 조성 등에 이바지한 역사적인 인물이다.대구대가 소장하고 있는 ‘로제타 홀 한글점자 교재’는 1897년 창안한 한글점자(4점식)를 사용해 배재학당의 한글 학습서인 ‘초학언문’의 내용 일부를 수록한 교재로, 국내 최초의 맹학교인 평양여맹학교(평양맹학교 전신) 학생들의 교재로 활용됐다.이 한글점자 교재는 지난 2022년 문화재청으로부터 국가문화재로 등록되며 우리나라 시각장애인을 위한 특수교육 태동의 상징적 유물로서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았다.이번 전시회에서는 예술적 감각으로 장애를 넘어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만들어가고 있는 금채민, 김기정, 양희성, 이다래, 정도운, 조영배 등 6명의 작가의 특별초대전 ‘HUMAN_sense & sensibility’이 함께 열린다.다양한 동식물을 개성 있는 표현과 색채로 담아내는 금채민 작가, 한 점 한 점 찍어가는 독특한 ‘씨앗묘법’과 작가적 상상력이 눈길을 끄는 김기정 작가, 밑그림 없이 화면을 채워가면서도 완성도 있는 구도와 섬세한 묘사, 이채로운 채색기법이 돋보이는 양희성 작가, 즐거운 구도와 따뜻한 색감으로 꾸밈없는 순수함을 전달하는 이다래 작가, 작가의 관심을 엉뚱한 주제 의식, 재치 있고 섬세한 표현으로 그려내는 정도운 작가, 관찰자의 시선으로 성장하는 식물을 관찰하고, 식물 속 특별한 소재로 순수한 영혼을 담아내는 조영배 작가의 밝은 에너지와 즐거운 상상이 가득한 작품을 볼 수 있다. 순수하고 맑은 영혼들을 닮은 작품은 보는 이의 마음도 환하게 만든다.김시만 대구대 중앙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로제타 셔우드 홀이 130년 전, 장애, 여성, 계층이라는 단단한 사회적 장애를 넘어 출발했던 특수교육의 씨앗이 오늘 우리에게 가져온 변화를 발견하고, 또한 ‘함께’의 가치를 고민하며, 보이는 것을 넘어 마음의 시각을 확장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사)한국대학박물관협회가 주관하는 ‘2024 대학박물관 진흥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열린다.‘최초의 점자책, 손으로 보는 세상을 열다’ 전시는 오는 5월 2일부터 10월 31일까지 대구대 경산캠퍼스 성산홀(본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HUMAN _ sense & sensibility’는 5월 2일부터 6월 7일까지 성산홀(본관) L층 성산복합문화공간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