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다례재·사찰음식 시식체험행사·진경산수 청소년 예술제 잇따라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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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고찰 보경사(주지 탄원스님)에서 10월의 마지막 주말, 다양한 행사가 펼쳐져 산사를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소중한 가을 추억을 선사했다.포항지역문화를 빛낸 역대선사를 기리는 제11회 선사다례재가 26일 포항시 송라면 내연산 보경사에서 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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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다례재는 포항지역에서 활동한 역대 선사들의 업적을 기리고 높은 뜻을 받들기 위해 차(茶)를 올리는 헌다의식을 말한다.이날 다례재는 혜공, 자장, 원효, 의상, 사명대사 등 26위의 위패와 진영을 모신 가운데 진행됐다.행사에는 불국사승가대학원장 덕민대종사, 포항불교사암연합회장 덕화스님, 보경사 주지 탄원스님, 죽림사 주지 철산스님, 연합회원 스님들을 비롯해 지역의 각계각층 인사들과 불교 신도, 관광객 등 2천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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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경사는 이날 선사다례재에 맞춰 선다회 주관으로 경내에서 사찰음식 시식체험 행사를 진행했다.포항지역 주요 인사들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송이밥, 송이국 등 40여 가지의 다양한 유기농 음식을 선봬 참석자들로부터 찬사가 잇따랐다.시식회에 참가한 안병국 포항시의원은 “사찰 음식이 이렇게 다양하고 맛있는 줄 미처 몰랐다”며 “일반인들도 유기농으로 만든 건강한 음식을 많이 접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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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다례재와 사찰음식 시식체험 행사 후 보경사에서는 청소년들을 위한 ‘제2회 진경산수 청소년 예술제’가 열렸다. 지역 청소년 15여팀이 참여해 순위에 상관없이 청소년들이 산사에서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졌다.행사를 주최한 보경사 주지 탄원스님은 “우리 포항지역에 있는 청소년들이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내년에는 더욱 풍요롭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즐거움을 선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우리지역의 대표적인 사찰인 보경사에서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예술제가 열려 뜻 깊다”며 “학생들이 열정을 갖고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한편, 탄원스님과 포항불자기자연합회는 이날 청소년 예술제 참여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전달식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