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라오스, 태국 3개국에 105명 국외봉사단 파견한국전쟁 74주년 맞아 참전·지원국에 감사 전하며 교육환경 개선 지원태권도와 부채춤 등 다채로운 무대로 한국 문화 알리는 데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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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총장 신일희)가 2024학년도 동계방학을 맞아 캄보디아, 라오스, 태국에 국외봉사단을 파견하며 민간 외교와 글로벌 협력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이번 봉사활동은 한국전쟁 발발 74주년을 기념해 참전국 및 물자지원국에 교육환경 개선과 함께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국외봉사단은 철저한 준비 과정을 거쳐 각국으로 파견됐다. 봉사단원들은 4차례의 기본교육을 통해 봉사에 필요한 소양과 자질을 갖췄으며, 간호 응급교육, 역사교육, 인권 교육, 체력 훈련 등을 이수해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이번 봉사단은 12월 26일 캄보디아 시엠립 품스텅 초등학교, 12월 28일 라오스 방비엥 나두앙 초등학교, 1월 9일 태국 칸챠나부리 반 프란 투단 초등학교에서 약 2주 동안 실시됐다. 각 봉사단은 단장 1명, 인솔 2명, 학생 32명으로 구성된 35명으로 구성됐으며, 총 105명이 이번 활동에 참여했다.봉사단은 각 국가의 초등학교에 계명관(야외강당)을 신축하고 건물 보수 공사와 담장 도색 등을 진행하며 교육환경을 개선했다. 이번 활동을 위해 각 초등학교에 1만달러의 교육환경 개선 지원금이 사용됐으며, 이 경비는 계명대 교직원들이 기부금으로 조성된 ‘계명 1% 사랑나누기’ 재원에서 지원됐다.또 가정형편이 어려운 현지 중·고등학생과 대학생들에게 장학금도 전달했다. 캄보디아와 라오스에는 각 1000달러, 태국에는 2000달러의 장학금을 전달하며, 총 4000달러가 지원됐다. 장학금은 행소장학재단에서 후원했으며, 총 31명의 학생이 혜택을 받았다. 특히 태국에서는 자매대학인 탐마삿 대학교 학생들이 봉사활동에 함께 참여했으며, 그중 3명이 장학금을 수여받아 의미를 더했다.라오스 봉사단은 비엔티안에 위치한 KOICA(한국국제협력단) 사무실을 방문해 국제 협력의 중요성과 현지 프로젝트 사례를 학습하며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한편 태국과 캄보디아에서는 계명대 국외봉사활동이 현지 뉴스에 보도되며 큰 관심을 받았다. 봉사단이 진행한 교육봉사와 문화교류 활동은 현지 주민들에게도 감동을 주며 계명대의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한국전쟁 참전국인 태국과 물자지원국인 캄보디아에서의 활동은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가졌다. 태국은 한국전쟁 당시 6000여 명의 군인을 파병해 136명이 전사한 바 있다. 봉사단은 문화탐방 중 UN묘지와 전쟁박물관을 방문하고 추모행사를 진행하며 감사와 존경의 뜻을 전했다. 캄보디아는 전쟁 당시 현물 2만 8000달러와 미곡 1800톤을 지원한 물자지원국으로, 봉사단은 이들 국가와의 역사적 연대를 되새겼다.봉사단은 한글과 태권도 교육, 미술과 인성교육 등 노력봉사 외에도 교육봉사와 문화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해 현지 학생들에게 교육적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태권도 시범과 부채춤, 북 공연 등 한국의 전통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현지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또한 현지에서 학용품, 운동용품, 생활용품을 기증하며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했다. 이러한 활동은 단순한 원조를 넘어 계명대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민간 외교의 가치를 실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이동건(25, 중국어중국학 4) 국외봉사단 대표 학생은 “봉사활동을 통해 내가 누리고 있는 많은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새삼 깨달았다”며, “단순히 도움을 주는 것을 넘어 제 자신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소감을 전했다.계명대 학생지원팀 김상우 담당자는 “봉사활동 초반에는 힘들어하던 단원들이 서로를 격려하며 어려움을 이겨내는 모습을 보면 큰 감동을 받는다”며, “성장한 단원들을 보며 이들이 세상을 변화시킬 리더들이라는 생각이 들어 뭉클하다”고 밝혔다.계명대의 국외봉사활동은 타 대학과는 차별화된 방식으로 운영된다. 봉사 기간 중에는 호텔 대신 차가운 교실 바닥에서 침낭에 의존하며 생활하고, 새벽 6시에 기상해 구보로 하루를 시작한다. 현지 식자재를 활용해 음식을 직접 준비하며 불편을 감수하는 일정을 소화한다. 이러한 고된 일정 속에서도 마지막 날 현지 주민들과의 문화공연을 통해 정을 나누며, 헤어질 때는 봉사의 의미를 되새기며 서로 눈물을 보이곤 한다.계명대는 지난 2002년 한·중 수교 10주년을 기념해 중국 임업부와 공동으로 조림 봉사활동을 시작한 이래 20여 년간 네팔,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몽골 등 17개국에서 총 140차례, 4,500여 명이 봉사활동에 참여했다.한편, 계명대 국외봉사단은 체류비를 제외한 대부분의 봉사활동 경비를 계명대 교직원들의 기부금으로 조성된 (사)계명1%사랑나누기의 후원을 받고 있다. 학생들이 현지에서 봉사활동을, 교직원들이 후방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맡는 이 방식은 타 대학과의 차별화된 점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