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북구청, 해수욕장 번영회장·읍면동 담당 팀장 간담회 개최해파리 프리존 구축 등 관광객 니즈 반영 전략 총력
  • ▲ 포항시 북구청은 지난 13일 지역 내 해수욕장 번영회 및 읍면동 담당 팀장이 참석한 가운데 해수욕장 관광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뉴데일리
    ▲ 포항시 북구청은 지난 13일 지역 내 해수욕장 번영회 및 읍면동 담당 팀장이 참석한 가운데 해수욕장 관광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뉴데일리
    포항시(시장 이강덕)는 지난해 여름 포항지역 해수욕장에 해파리 피해가 심해 올해 해수욕장에 해파리 프리존이 구축되고 각종 시설물이 정비되는 등 관광객 안전과 니즈를 반영한 차별화된 모습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포항시 북구청(구청장 김응수)은 지난 13일 지역 내 해수욕장 번영회 및 읍면동 담당 팀장이 참석한 가운데 해수욕장 관광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작년 긴 장마와 고수온 현상으로 해수욕장 일원에 독성이 강한 해파리 출몰이 급증해 피서객이 38%나 감소한 데 따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됐다.

    지난해 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독성을 가진 노무라입깃해파리 등의 출몰로 곤욕을 치러야 했다. 이로 인해 해변 곳곳에서 입장이 통제되기도 했다.

    시는 해파리 쏘임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해수욕장 물놀이 구역 외곽에 250~500m 길이의 해파리 차단 그물망을 설치했으나 파도를 넘어 일부 해파리가 물놀이 구역 안에서도 발견됐다.
  • ▲ 지난해 인명구조요원이 뜰채를 이용해 60kg 이상되는 노무라입깃해파리 포획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뉴데일리
    ▲ 지난해 인명구조요원이 뜰채를 이용해 60kg 이상되는 노무라입깃해파리 포획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뉴데일리
    인명구조요원이 뜰채를 이용해 해파리 포획 작업을 진행했지만 인력으로 처리하기엔 한계가 있으며 무더운 날씨로 인한 해파리 사채의 악취로 2차 피해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포항시 북구청 산업과 김태균 경제산업 팀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올해는 북구 관내 지정 해수욕장에 해파리 프리존 구축, 시설물 정비 등 관광객의 안전과 니즈를 반영한 차별화된 모습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먼저 지정 해수욕장에 ‘해파리 프리존’을 구축하고 물놀이 구역에 각 250~500m 길이의 촘촘한 해파리 차단 그물망을 설치해 해파리 성채 유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방침이다.

    또 물놀이 구역 주·출입로에 독성 해파리 출현 시 대처요령 안내판을 설치하는 한편 바다시청 내 의료진이 상주하며 유사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이밖에도 해파리 출현에 따른 상황 전파, 해파리 제거와 피해 상황 등을 파악해 체계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모니터링 강화에도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번영회장들은 해수욕장 관광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최용달 월포해수욕장 번영회장은 “지난해에는 독성이 강한 해파리떼 출몰로 해수욕장 상인들은 완전히 장사를 망쳤다”며 "올해는 해파리가 유입되는 일이 없도록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더욱 촘촘한 그물망을 설치해 줄 것"을 주문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급격히 늘어난 해파리 출몰에 따른 안전사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주기적인 현장 점검과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해나갈 것”이라며 “여름철 해안가를 방문하는 피서객들도 해파리 물림 사고 발생 시 응급대처 요령 등을 숙지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