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세대가 체감하는 포항형 복지의 새 기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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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용선 경북도의원은 12일 “복지는 숫자로 설명되지 않는다. 더 많은 예산을 쓴다고 해서 더 나은 복지가 되는 것도 아니며, 더 많은 제도를 만들었다고 해서 시민의 삶이 달라지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박용선 의원
박용선 경북도의원(포항, 전 경북도의회 부의장)이 12일 “복지는 숫자로 설명되지 않는다. 더 많은 예산을 쓴다고 해서 더 나은 복지가 되는 것도 아니며, 더 많은 제도를 만들었다고 해서 시민의 삶이 달라지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박 의원은 이날 ‘복지는 숫자가 아니라 얼굴’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복지는 ‘느낌’이다. 내가 보호받고 있다는 감각, 어려움에 부닥쳤을 때 누군가가 나를 살펴보고 있다는 믿음, 불안한 마음을 붙들어 줄 사회의 손길…. 이것이 바로 진짜 복지”라고 강조했다.노인 인구 비중이 매우 높은 도시인 포항은 고령화 비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홀몸 어르신, 치매 가족,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노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동시에 청년, 장애인, 한부모 가정, 이주민, 발달장애인 가족 등 다양한 복지 수요가 존재한다.이에 박 의원은 포항에 걸맞은 포항형 복지 모습에 대해 “사회적 돌봄이다. 초고령 사회로 진입한 포항에서 돌봄은 이제 가족의 책임이 아니라 사회의 책무이다. 돌봄 전담 인력 확충, 공공돌봄센터 확대,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모델 도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또 그는 이동 복지를 거론하며 “특히 외곽지역에 거주하는 노인과 장애인을 위해 찾아가는 복지가 실현되어야 한다. 복지 차량 확대, 순회형 건강·복지서비스, 모바일 행정서비스를 통해 물리적 거리의 장벽을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 의원은 이어 지역 밀착형 복지가 필요하다라면서 “행정기관에서 떨어진 중앙집중식 복지에서 벗어나 읍⋅면⋅동 단위에서 실질적으로 작동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마을복지사, 생활 복지사, 자원봉사자 등 지역 안에서 신뢰 기반의 복지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어 박 의원은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함께 복지에도 품격이 있어야 한다라며 “복지는 수혜가 아니라 권리이다. 시민이 복지를 받을 때 자존감이 무너지지 않도록 설계되어야 한다. 청결한 공간, 존중 있는 태도, 사생활 보호 등 복지의 질이 곧 시민의 품격”이라고 말했다.끝으로 그는 “‘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복지도 마찬가지이다. 지역에서 복지가 작동해야 국가의 복지체계가 건강해질 수 있다. 포항은 이제 사람 중심 복지의 모델을 제시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며 “진짜 복지는 숫자가 아닌 얼굴에, 수치가 아닌 손길에 있다. 시민의 표정을 바꾸는 도시. 그 길을 시민과 함께 걷고, 바꾸어 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