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장 출마 선언 앞두고 1호 공약 발표...“생산 넘어 수요 창출 도시로 전환”
  • ▲ 박용선 도의원은 21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의 영일만 기적을 일구기 위한 ‘포항 경제 도약 1호 공약’을 발표했다.ⓒ뉴데일리
    ▲ 박용선 도의원은 21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의 영일만 기적을 일구기 위한 ‘포항 경제 도약 1호 공약’을 발표했다.ⓒ뉴데일리
    차기 포항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박용선 경북도의원이 철강 산업의 전면 재건을 핵심으로 한 첫 공약을 내놓으며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박용선 의원은 21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항 경제 도약 1호 공약’을 발표하며 “철강 산업의 완전한 재건이야말로 제2의 영일만 기적을 여는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 “포항 경제는 여전히 철강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정부 정책에만 의존하는 구조로는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며 경북도와 포항시 차원의 선제적 재정 지원과 전략적 개입을 약속했다.

    특히, 우리나라 고부가가치 특수강 비중이 12%에 그쳐 일본(17%), 독일(38%)에 비해 현저히 낮다는 점을 지적하며 ▲고부가 특수강 핵심기술 연구개발(R&D) 집중 지원 ▲전기강판 등 경쟁 우위 품목에 대한 공격적 투자 ▲철강 수출 공급망 금융지원 확대(금리 우대·보증 강화)를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에너지 정책과 관련해서는 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산업용 전기요금 인하’를 전면에 내세웠다. 

    박 의원은 “전기 집약형 산업인 철강에서 전기요금은 곧 생존 문제”라며 “국내 산업용 전기료가 미국 등 주요 경쟁국보다 높은 구조를 반드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을 통한 자체 발전소 구축, 해상풍력 단지 조기 완공, 이른바 ‘K-스틸법’을 통한 산업용 전기요금 우대·고정요금제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산업용 전기요금 결정 권한을 지방정부로 이양받아 포항·광양·당진을 잇는 ‘철강도시 연대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박 의원은 포항의 산업 구조를 ‘생산 중심 도시’에서 ‘철강 수요를 창출하는 도시’로 전환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포항시 주식회사’ 개념을 도입해 공공사업에서 지역 철강 사용 기준을 명확히 하고, 공공주택 강구조 모듈러 시범단지 조성, 공원·버스 쉼터 등 공공시설물에 저탄소·고내식 강재를 우선 적용해 지역 내 안정적인 수요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시장 직속의 ‘철강 산업 지원 전담부서’를 신설해 행정과 산업 현장의 유기적 협업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포스코 출신으로 12년간 도의원으로 활동해온 박 의원은 자신을 ‘철강 노동자 출신 정치인’으로 규정하며 현장성과 행정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박 의원은 고(故) 박태준 회장의 “포항 시민의 희생을 잊지 말라”는 말을 인용하며 “철강 현장에 대한 이해와 경북도와의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포항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