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친화도시 인증·청소년 바우처·복합도서관까지...생애주기 교육정책 본격화
  • ▲ 아동참여위원회가 ‘어린이 디자인 캠프’를 운영하며 아이들이 직접 놀이터 모형을 제작하고 있다.ⓒ봉화군
    ▲ 아동참여위원회가 ‘어린이 디자인 캠프’를 운영하며 아이들이 직접 놀이터 모형을 제작하고 있다.ⓒ봉화군
    봉화군(군수 박현국)이 인구 감소와 지방소멸이라는 구조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교육’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며 아동·청소년 중심의 교육도시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비롯해 청소년 바우처 지원, 대규모 복합도서관 건립 등 생애 전 주기를 아우르는 정책을 통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이자 ‘글로컬 교육도시’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다.

    봉화군은 지난해 6월 18일 유니세프한국위원회로부터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획득했다. 인증 기간은 오는 2029년 6월까지 4년간으로, 2022년 아동친화도시 조례 제정을 시작으로 3년간 단계적으로 추진해 온 정책적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번 인증은 아동의 의견이 정책과 공간 조성에 실제로 반영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봉화군은 아동참여위원회를 중심으로 ‘어린이 디자인 캠프’를 운영하며 아이들이 직접 놀이터 모형을 제작하고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참여형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집라인, 물놀이·모래놀이 공간, 암벽놀이 등 아이들의 상상력을 반영한 ‘모두의 놀이터’를 조성했으며, 자연친화적 휴식공간과 특색 있는 조명 시설을 더해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완성했다.
  • ▲ ‘봉화군 신나리원정대’ 제작 발표회.ⓒ봉화군
    ▲ ‘봉화군 신나리원정대’ 제작 발표회.ⓒ봉화군
    아동 정책에 이어 청소년을 위한 실질적 지원도 강화된다. 봉화군은 2026년 1월부터 ‘청소년 바우처 지원사업’을 본격 시행한다. 
    관내 9세부터 18세까지 약 1,615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전액 군비로 운영되는 보편적 복지 정책으로, 9~12세는 연 12만 원, 13~18세는 연 24만 원을 바우처 카드로 지급한다.

    바우처는 체육시설, 학원, 문화·생활 관련 관내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청소년의 성장 지원과 함께 지역 소비를 촉진하는 선순환 구조를 기대하고 있다. 봉화군은 이를 통해 청소년의 자기계발 기회를 넓히는 동시에 지역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봉화군은 청소년이 직접 지역을 홍보하는 기획홍보단 ‘봉화군 신나리원정대’를 운영하며 청소년 참여형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신나리원정대는 청소년들이 봉화군 홍보 영상과 굿즈를 직접 기획·제작하는 ‘봉화알림e’ 활동으로, 2021년 경상북도 청소년정책제안대회 대상 수상을 계기로 2022년부터 본격 운영됐다.

    지난해 제4기 신나리원정대는 해외 우수사례 탐방과 함께 봉화 주요 관광지 홍보 콘텐츠 제작, 지역 축제 홍보 부스 운영 등을 통해 지역 홍보에 기여했으며, 올해 출범 예정인 제5기 역시 청소년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활발한 활동이 기대되고 있다.
  • ▲ 봉화공공도서관 전경.ⓒ봉화군
    ▲ 봉화공공도서관 전경.ⓒ봉화군
    이와 함께 봉화군은 지역 교육·문화 인프라 확충을 위한 복합도서관 이전·신축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노후화된 봉화공공도서관을 이전해 봉화읍 삼계리 일원에 연면적 약 3천㎡,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의 복합문화시설로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약 234억 원 규모다.

    복합도서관은 학생과 청소년, 학부모, 지역 주민 모두가 이용하는 교육·문화 플랫폼으로 운영되며, 학습 공간과 열린 커뮤니티 공간,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갖춘 생활 밀착형 도서관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현재 기본구상과 타당성 조사 용역을 마쳤으며, 오는 2027년 착공, 2029년 개관을 목표로 행정 절차가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봉화군의 아동·청소년 정책은 아동기에는 참여와 놀이권을 보장하고, 청소년기에는 진로 탐색과 경제적 지원을 제공하는 단계별 맞춤형 정책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김경숙 봉화군 교육가족과장은 “아이들에게 최선의 환경을 제공한다는 사명감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아동과 청소년이 안전하게 성장하고 꿈을 키울 수 있는 봉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봉화군은 교육을 단순한 복지를 넘어 지역의 생존 전략이자 미래 투자로 삼아, 아이들의 생각이 정책이 되고 꿈이 현실이 되는 교육도시 모델을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