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지방정부 호흡 필요”...인구·고용 위기 진단하며 ‘박희정으로 재부팅’ 강조
  • ▲ 박희정 포항시의원은 10일 오전 11시 포항시청 8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항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뉴데일리
    ▲ 박희정 포항시의원은 10일 오전 11시 포항시청 8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항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뉴데일리
    더불어민주당 박희정 포항시의원이 포항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내년 6·3 지방선거 판도에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3선 시의원인 박희정 의원은 10일 오전 11시 포항시청 8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항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현 시장의 3선 연임 제한으로 선거 구도가 새로 짜이는 상황에서, 민주당 중량급 주자의 등장이 선거 판을 흔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포항은 과거 민주당 소속 시장 당선 사례가 있고, 2018년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 허대만 후보가 42.41%를 득표하며 당선권에 근접했던 지역이다. 이 때문에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 단체장 도전 가능성이 높은 전략 지역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박 의원은 출마 선언에서 현재 포항이 처한 위기 상황을 수치로 제시하며 강한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박희정 의원 “2014년 51만9천 명이던 주민등록 인구가 2025년 48만8천 명으로 감소했고, 철강공단 노동자 수 역시 1만6천 명에서 1만3천 명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이어 “2025년 상반기 포항의 고용률은 59.6%로 전국 평균(61.4%)보다 낮고, 실업률은 3.3%로 상승했다”며 “2024년 기준 폐업률도 10.7%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철강산업 위기 대응 과정에서의 역할도 부각했다. 그는 “시민들이 일자리를 잃을 때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을 위해 뛰었다”며 “중앙정부와 호흡을 맞춰 국정과제를 함께 설계하고 완주할 수 있는 여당 시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이번 지방선거는 민주당이 국정을 책임지는 상황에서 치러지는 선거”라며 “정권과 지방정부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일 때 포항의 변화 가능성은 훨씬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출마 선언과 함께 ‘포항, 박희정으로 재부팅’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3대 시정 비전을 제시했다.

    첫 번째로는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한 국가 북극해운정보센터 유치와 함께 해양·물류·에너지·데이터 산업을 육성해 ‘국가 전략사업이 들어오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두 번째로는 철강 이후 100년 산업도시 전환을 목표로 RE100·탄소중립 대응 철강산업 혁신, 군함·선박 유지·보수를 중심으로 한 MRO 산업 육성, 주민 참여와 수익 환원이 결합된 포항형 에너지 전환 모델을 제시했다.

    세 번째로는 ‘떠나지 않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청소년 무상교통 도입, 청년 정착 패키지(일자리·주거·문화), 여성의 경력단절을 줄이는 생활 시스템 구축을 약속했다.

    박희정 의원은 2014년, 2018년, 2022년 지방선거에서 모두 당선된 3선 시의원으로, 제9대 포항시의회 전반기 자치행정위원장을 역임했다. 최근까지 더불어민주당 포항시남구·울릉군 지역위원장을 맡아 정권교체 과정에서도 역할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