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농부’ 16도 곡주 출시하며 전통주 현대화 물꼬지역 쌀·복숭아·고추, 프리미엄 전략으로 판로 다변화미국·일본 향하는 고춧가루, 올해 ‘14톤’ 목표로 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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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천군이 프리미엄 ‘예천소주’ 출시 기념행사를 진행하고 있다.ⓒ예천군
체질 개선에 나선 경북 예천군의 농업 현장이 단순 수확과 생과 판매 방식을 탈피해 2차 가공과 직수출을 고부가가치 비즈니스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현장에서 마주한 농민들의 손길은 예년과 달랐다. 용문면 성현리의 한 양조장에서는 국내산 쌀의 발효 잔향이 풍겼다. 농업회사법인 착한농부 주식회사가 지역의 옛 이름에서 착안해 내놓은 ‘예천소주’의 증류 공정 때문이다.알코올 도수를 기존 전통 증류주보다 낮은 16도로 맞춰 진입 장벽을 낮췄다. 시설 현대화에 투입된 최신 발효·증류 장비가 원료 선별부터 숙성까지 통제한다. 예천군은 이 거점을 단순한 제조 공장이 아닌 관광 연계형 체험 시설로 가동해 유동 인구를 끌어들일 계획이다. -
- ▲ 예천 대표 농산물인 ‘예천 복숭아’가 본격 출하되고 있다.ⓒ예천군
여름철 대표 소득원인 복숭아 과수원도 출하 작업으로 분주하다. 올해 예천 지역의 복숭아 재배 면적은 153ha를 넘어섰다.참여 농가만 120여 곳에 달한다. 분지형 지형이 만들어내는 일교차와 일조 조건 덕분에 올해 수확된 과육은 예년보다 단단하고 당도가 높다는 평가다.대도시 공판장 중심이던 유통 경로를 다각화하기 위해 자체 온라인 플랫폼인 ‘예천장터’와 산지 직판장을 전면에 내세웠다. 중간 유통 마진을 줄여 농가 실질 소득을 보존하겠다는 계산이다. -
- ▲ ㈜예천청결고추가 국산 고춧가루 미국 수출에 나서고 있다.ⓒ예천군
수출 전선도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주)예천청결고추는 지난 24일 100% 국산 건고추로 가공한 고춧가루 1톤을 미국행 컨테이너에 실었다. 금액으로는 2500만 원 규모다. 이 기업은 2003년 설립 이후 줄곧 국내산 원료만을 고집해 왔다.이번 수출은 국립경국대학교 글로컬대학추진단의 해외 바이어 매칭 기술과 지자체의 행정 지원이 맞물린 산학관 협력의 결과물이다. 기업 측은 이번 선적을 시작으로 올해 미국과 일본 시장에 총 14톤, 금액 기준 3억 원 상당의 물량을 수출한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웠다.지자체는 농가들의 고정비 절감을 위해 특화 포장재를 지원하고 국외 현지 판촉전을 정례화하는 등 후방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예천군 관계자는 “예천소주를 비롯한 가공 상품의 등장은 우리 지역 농업의 기초 체력을 키우는 신호탄”이라며 “국내 유통망에 머물지 않고 글로벌 시장에서 정면 승부할 수 있도록 수출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