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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도시철도 3호선 즉 하늘열차(sky rail)가 23일 오후 2시 정식 운행을 시작했다.
대구시는 이날 오전 10시20분 수성구 어린이회관 공영주차장에서 권영진 대구시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여형구 국토교통부 2차관, 시민 등 1천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식 개통식을 갖고 하늘열차 운행을 공식 알렸다.
이날 권영진 시장은 개통식 축사에서 “이번 개통은 시민 여러분이 한마음 한 뜻이 모아져 개통된 것”이라며 “이번에 국비가 9천억, 시비 6천억 원이 투입되는 사업인데 국회의원의 도움이 있어 가능했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이어 “3호선이 대구시민의 발, 랜드마크로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많은 시민이 참여하고 또 문제점 지적해 주는 등 함께 만들어가겠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관용 도지사 또한 축사를 통해 “이번에 시민 뜻을 모아 하늘열차가 개통된 것을 보면서 나라가 어려울 때 마다 대구경북이 역사를 주도했듯이 시도민의 에너지 모아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이어 권 시장을 비롯한 주요 참석자, 시민 등은 어린이회관역에서 서문시장역까지 하늘 열차를 탔다.
◇안전문제 최대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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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선 성공의 열쇠는 역시 안전문제. 권 시장은 이날 인사말에서에서 “개통을 몇 달 간 개통 늦춘 이유는 시장으로 최선의 안전 확보를 위한 검증의 결과를 거치기 위한 것”이라고 안전에 최대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실제로 안전문제는 3호선 개통과 맞물려 늘 관심의 대상이 될 전망이다. 실제로 일부구간에서는 커브길 구간에 심하게 기울어지는 현상이 발생해 출퇴근 시간대 많은 시민이 이용할 시에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다.
또 주위 생활권 침해 또한 해결해야할 숙제이다. 일부 구간의 경우 아파트 단지를 가로질러 운행돼 인근 아파트 거주자 내부공간이 그대로 드러나 생활권을 침해할 소지가 많다는 지적이다.
◇적자폭 상당기간 지속시는 3호선 개통으로 첫해 일일 이용객이 10~15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65세 이상의 경우 무임승차가 된다. 특히 개통 후 3호선에 대한 호기심 차원에서 노년층의 승차가 많다는 것을 전제하면, 15만명이 탑승한다는 것을 가정하더라도 적자 폭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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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개통 5년차에 접어들면 적자가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이다. 이 때즘이면 수송인원이 15만여명에 근접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철저한 산술적 분석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날 개통식에 참석한 한 시민은 “3호선이 개통돼 대구 교통흐름이 좋아지는 것은 반길 일이지만 가뜩이나 대구 재정이 어려운 때 3호선 부채까지 떠안아야 하니 걱정이 앞선다”고 토로했다.
한편 향후 도시철도 3호선은 매일 오전 5시30분부터 밤 12시까지 출퇴시간 시간에 5분, 나머지 시간대는 7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또 안전에 대비해 차량마다 안전요원 1명을 배치하고 칠곡 차량기지에 만든 관제시스템을 통해 열차와 역사 안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게 된다.
이용 요금은 기존 도시철도 1·2호선과 동일(성인기준 현금 1천200원·교통카드 1천100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