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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파업유보 결정을 내린 경북대병원 노조가 병원측과 교섭이 무산되면서 파업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의료연대본부 대구지역지부 경북대병원분회 비상대책위원회 우성환 위원장(이하 ‘비대위원장’)은 7일 12시 병원로비에서 비상집회를 개최하고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이날 노동조합은 보도자료를 통해 “노조는 지난달 29일 최악의 상황은 피해보고자 파업유보를 선언하고 집중교섭기간을 갖기로 했다”고 전제하고 “하지만 병원측은 실무진간 진행하는 실무교섭만 2차례 응하는데 그쳤으며 결정권자인 병원장이 참석하는 본교섭은 단 한차례도 응하지 않는 등 사태해결을 위한 노력은 전혀 하지 않아 노동조합의 결단을 무색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특히 “파업을 유보하자 돌변한 병원측의 태도에 더 이상 노동조합은 대화를 통해 사태해결을 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비대위원장의 단식투쟁을 시작으로 다시 투쟁에 돌입한다”면서 “병원측의 태도에 납득할 만한 변화가 나오지 않는다면 수위를 점차 높여갈 수 밖에 없다”고 밝혀 교섭진전이 없을 경우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이와 관련, 신은정 의료연대 대구지역지부 사무국장은 이날 “오는 12일까지 경북대 병원측의 타협안 등을 기다릴 것”이라면서 “단식농성을 해도 병원측은 반응이 전혀없다”고 말해 12일 이후가 파업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