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계명대 김양동 석좌교수ⓒ계명대 제공
    ▲ 계명대 김양동 석좌교수ⓒ계명대 제공

    한반도 최초의 문양은 신석기시대 토기의 문양이며, 그 문양의 시원과 상징성은 천손족(天孫族)의 태양숭배사상을 반영한 ‘빛살무늬’라는 주장이 나왔다.

    계명대(총장 신일희) 미술대학 김양동(72) 석좌교수는 최근 자신이 출간한 ‘한국 고대문화 원형의 상징과 해석’에서 새로운 해석을 제기해 학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김 교수의 이러한 해석은 2013년 2월부터 2014년 6월까지 ‘교수신문’에 ‘한국 고대문화 원형의 상징과 해석’이란 제목으로 25회에 걸쳐 연재된 글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으며, 신문에 연재되는 동안 공감과 비판을 함께 받아오고 있다.

    그에 따르면 이러한 한민족 시원 문화의 상징을 제대로 읽어내지 못하고 고대의 시원문화와는 전혀 무관한 ‘빗살무늬’로 해석하고 있는 것은 시정되어야 한다는 것.
     
    이 책에서 그는 빗살무늬토기를 빛살무늬토기로 불러야 하는 이유를 당시 태양숭배사상을 반영해 토기에 문양을 새겼으며, 우리가 알고 있는 빗살무늬를 위에서 내려다보면 태양의 불꽃 형태를 띠고 있는 평면도라고 그는 지적했다.

    계명대 신일희 총장은 하사(賀辭)를 통해 “고대문화의 형식과 내용이 모두 왜 그럴까라는 의문에 대한 해석이 명쾌하게 제시한 책이 없었으나, 이 책을 통해 우리 민족이 사유한 정신의 핵이 무엇이며 그것이 반영된 문화의 원형은 무엇인지를 의문을 해소해 주는 책이다”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고고학도나 사학도가 아닌 사람으로서, 체계적인 공부와 훈련을 거치지 못한 비전공자가 지닌 결점과 한계는 있으나, 오히려 그런 점이 그 동안 고고학계에서 하지 못한 새로운 해석이 가능할 수 있었다”며 “기존의 이론과 학설 사이에서 생기는 충돌은 피할 수 없으나, 이 책을 통해 학계에 논쟁이 일어 심도 있는 연구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