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메르스 첫 확진환자 A(52)씨가 경북대병원에서 26일 오전 9시50분께 퇴원했다.
이번 A씨의 퇴원으로 인해 일단 대구지역은 메르스 청정지역을 다시 회복해 메르스 국면이 진정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A씨는 경북대병원 후문에서 김신우 주치의 등과 병원을 나와 아무런 대답없이 곧바로 구급차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A씨는 구급차에 탄 후 정태옥 대구시 행정부시장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을 짧게 남겼고 정 부시장은 "퇴원을 축하하고 편히 쉬면서 건강관리를 잘해달라"고 말했다고 정 부시장은 전했다.
A씨 주치의였던 경북대병원 내과병원 교수는 병원 후문에서 기자와의 답변에서 "A씨는 메르스 바이러스가 완전히 없어진 상태"라면서 "다른 사람과의 전염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환자의 상태에 대해 "현재 환자는 완치됐지만 정신적 스트레스가 상당해 당분간 정신과 상담을 받아야 한다"면서 "이 시기를 잘 넘기고 안정을 찾게 되면 (건강상태가)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A씨는 병실을 나서면서 김 교수에게 "완치될 수 있도록 치료해 줘 정말 감사하고 고맙다"고 말했다고 김 교수는 밝혔다.
-
이번 A씨의 퇴원으로 인해 대구 메르스 사태는 일단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 A씨를 통해 자가격리, 능동관리된 환자들이 오는 29일이면 자가격리와 능동격리가 해제돼 A씨를 통한 추가감염자가 더 이상 있을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이다. 30일 A씨 가족 4명도 자가격리가 해제된다.
하지만 메르스가 완전히 종식됐다고 하기에는 이르다고 볼 수 있다. 여전히 서울삼성병원과 강동성심병원을 이용해 자가격리와 능동격리자가 있어 여전히 대구시는 긴장의 끈을 놓고 있지 않다.
이에 대해 정 부시장은 "이번 A씨의 퇴원으로 일단 대구는 메르스 청정지역을 회복했다고 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여전히 서울삼성병원과 강동성심병원 등을 이용한 사람들이 자가격리된 사람들이 있어 대구 메르스가 종식됐다고는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