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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하오!”
6일 오전 9시 중국 칭다오 황다오구에 위치한 칭다오밍런호텔(靑島名人大酒店).
이날 프런트에서 상큼한 미소를 머금고 방문객에게 인사를 하는 이지은(20)씨.
대구 영진전문대학 2학년생(국제관광계열) 신분으로 이곳에서 뜻깊은 방학을 보내고 이 씨는 매일 아침 8시 반이면 어김없이 이곳 호텔로 나와, 유니폼을 갈아입고 프런트에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이 씨처럼 현재 중국 칭다오에서 현장실습에 나선 영진전문대 학생은 모두 44명. 이 대학 중국어 통역전공 2학년생들은 올 신학기를 시작하면서 지난 3월부터 1학기 전체를 중국 현지에서 중국어는 물론 현지문화도 익히고, 현장실습까지 갖는 등 해외현지학기제를 갖고 있다.
우선 중국현지학기제 3개월은 자매대학인 칭다오기술대학과 산동상업기술대학에서 중국어 실력을 쌓는데 집중했다. 주말에는 베이징을 찾아 자금성, 만리장성을 방문했고, 유교문화의 성지인 공자의 고향 콩푸(孔府), 태산 등도 찾았다.
지난달 18일까지 20학점의 현지학기제 전공수업을 마친 학생들은 다음날부터 칭다오의 힐튼호텔, 칭다오밍런호텔(靑島名人大酒店), 스졔하이펑호텔(世紀海豊大酒店) 등에서 현지에서 배운 중국어 실력을 바탕으로 현장실습에 돌입한 것이다.
이들 학생은 이달 17일까지 프런트, 식음료팀, 객실팀 등 다양한 부서에서 현장실습을 몸소 체험할 예정이다.
이 씨외에 칭다오 힐튼호텔 마케팅팀에서 현장실습중인 오수연(24)씨. 그가 맡은 업무는 동기생 1명과 함께 중국어로 돼 있는 호텔 홍보물을 한국어로 번역하고, 이것을 다시 파워포인트(PPT)파일로 재구성하는 일을 맡고 있다.
그는 “호텔을 찾는 많은 중국인들과 소통하며, 중국어 말하는 실력이 제가 봐도 놀랄 정도로 많이 늘었다”며 “호텔 관계자들도 친절하게 대해 줘서, 저도 한국인으로서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중”이라고 했다.
한학중 지도교수(국제관광계열)는 “학생들이 중국어를 현지에서 공부하고 이것을 바로 현지에서 활용하고 응용할 수 있는 현장실습을 갖게 돼 중국어에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현지 호텔 관계자들도 우리 학생들이 한국의 선진화된 서비스 마인드로 고객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준다며 반기는 분위기”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