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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기간 동안 대구지역 총선에 나서는 예비후보의 이색 선거홍보전이 관심을 끌었다.
저마다 특이한 선거홍보를 통해 톡톡튀는 아이디어성 홍보가 많아 유권자의 눈길을 끈 것.
우선 김문수 대구 수성갑 후보는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0일 시민들과 함께 시지 욱수골 산행을 마치고 찜질방을 찾아 얼굴알리기에 적극 나섰다. 이에 앞서 지난 7일에는 택시체험을 통해 민생행보를 이어갔다.
이날 김 후보는 찜질방 앞에서 “제수씨! 설날 욕 봤심더”라는 정성이 담긴 피켓을 직접 목에 걸고 설 연휴동안 고생한 주부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 후보는 주부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면서 “설 연휴 고생 많았심더. 어깨 좀 주물러드릴까예”라며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로 인사를 건넸고 이에 주부들은 “작은 것에까지 관심을 가져줘 고맙심더. 먹고 살기 위해 대구경제도 확 바꿔버리소. 믿겠심더”라고 답해 정감을 나눴다.
또 대구 달서병 새누리당 예비후보 이철우 변호사는 설 명절연휴기간 동안 대구 두류공원에서 산책 나온 주민들을 상대로 ‘축복받은 설날’이라는 피켓을 들고 홍보활동을 펼쳤다.
그는 “대구의 경제가 너무 침체되었고 서민들이 삶이 더 힘들어 지고 있어 ‘빨간 원숭이해에 행운이 함께 하세요’라는 멘트를 통해 축복받은 설날이라는 피켓을 만들어 사용하게 됐다”고 했다.
박창달 예비후보는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0일 오후 12시 대구 남구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를 찾아 불심잡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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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대관음사에서 실시한 ‘정초산림기도’에 참석한 불자들이 기도를 마치고 돌아갈 시각에 맞춰 이곳을 찾아 초록색 점퍼와 어깨띠, 새해 인사를 알리는 폼보드 부착물을 착용해 이름 알리기에 주력했다.
대구 달서갑에 나서는 곽대훈 예비후보는 지난 8일 선거캠프 참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 설날 차례를 지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합동차례는 “설날이지만 캠프를 비울 수 없다”며 설날 귀성을 포기한 10여명의 선거참모들이 자발적으로 마련한 것. 이들은 조상에게 절을 올리고 고향에 있는 가족의 행복과 건강, 그리고 곽대훈 예비후보의 필승을 발원했다.
이날 참례한 전략팀 이창호 팀장은 “고향의 부모님께는 도리가 아니지만 형님께 양해를 드리고 캠프를 지키기로 했다”면서 “설 연휴를 반납하며 선거운동에 매진하겠다는 뜻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