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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대구 수성을 주호영 의원이 공천탈락에 대한 분노를 드러내며 무소속 출마를 배제하지 않았다.
주 의원은 이날 수성을 당원 및 지지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누리당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에 대해 비난의 포문을 열며 ‘부실공천’을 맹비난했다.
주 의원은 과거 이한구 위원장이 대구 수성갑 국회의원 시절 인근인 수성을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있다.
그는 “수성을은 제가 단독으로 공천신청한 곳이었고 그동안 3선의원으로 일한 저를 여성우천 지역으로 했는 것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공천관리위원회에 이의신청을 하지 않고 최고위원회에 직접 이의 신청을 하겠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이날 이한구 위원장을 겨냥해 “이한구 위원장 자신이 저성과자”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그는 “지난 지방선거 당시 수성구청장 공천을 둘러싸고 갈등을 한 적이 있는데 그 때 감정이 남아 저를 공천탈락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했고 또 “이한구 위원장은 대구 수성갑 공천관리를 어떻게 했느냐. 지난 지방선거 때는 대구에 1~2번밖에 안왔고 지금 수성갑 공천자인 김문수 후보가 고전하는 것이 이한구 때문에 그렇게 된 것 아니냐”고 비난했다.
무소속 출마 여부에 대해 그는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에 이의신청을 하고 반영이 안되면 대구시민과 수성구민의 뜻을 물어 무소속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주 의원이 이날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전혀 배제하지 않으면서 대구경북 지역은 무소속 연대 조짐이 제기되고 있다.
이미 지난 11일 경북 구미을 김태환 의원이 공천에 반발,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고 경주에서 정종복 전 의원도 14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등 전·현직의원의 무소속 출마러시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 14일 대구지역에서는 주 의원을 비롯, 홍지만(대구 달서갑), 권은희(대구 북구갑), 서상기(대구 북구을) 의원 등 4명 현역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했다.
특히 15일 저녁께 발표될 대구 동구을 유승민 의원 등 대구의 남아있는 지역구에 대한 공천결과에 따라 무소속 연대 움직임 가시화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만약 유승민 의원을 포함해 유승민 키즈로 불리는 김희국(대구 중남구), 김상훈(대구 서구) 등이 공천배제가 될 경우 무소속 연대가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어 새누리당 텃밭인 대구경북 총선 구도가 혼미 속을 걸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