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문학의 거장, 김동리의 단편소설인 무녀도의 배경이 되었던 예기 청소지의 금장대에서 오는 4월 16일 ‘경주 금장대 토요 작은 음악회’가 열린다.
금장대는 지난 2012년 중창돼 봉황대와 함께 경주 시가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으로 이곳에 있던 절 혹은 건물의 이름인 ‘금장’을 따서 금장대라 불리운다. 신라시대 자비왕 때 을화라는 기생이 왕과 연희를 즐기는 도중 실수로 빠져 죽었다는 설화가 전해오고 있으며, 암각화를 비롯해 금강사지가 있었던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금장대의 역사와 전설을 전국에 소개하고, 이용 활성화를 높이기 위해 올해 초 이상진 성건동장이 자체 문화콘텐츠 생성과 향토 예술단체의 공연문화 활성화 등을 위해 지역 예술인과 단체에 제안해 행사가 준비되고 있다.
‘경주 금장대 토요 작은 음악회’는 지역공연 중심의 음악회로써 시낭송, 성악, 국악, 양악 등 11개 부문에 20여개 단체와 동아리의 재능기부로 이루어진다. 4월 16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올해 10월까지 진행돼 관광객과 시민들의 소통의 장이 마련된다.
이번 공연은 경주시낭송회(회장 정만자), 서라벌앙상블 오카리나(회장 이도용), 천년예술단(단장 이성애), 성악가 이상진씨, 대학 및 민간 예술동아리 등 70여명이 참여하며, 이달초 각 단체와 동아리 회원들이 모여 행사홍보 및 진행, 프로그램 구성 등 실무논의와 금장대 현장답사 등을 통해 행사 최종 점검을 마쳤다.
이상진 성건동장은 “역사와 문화적 자취가 있는 금장대에서 지역 예술인과 동호회원들의 재능기부로 시민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본격적인 경주 벚꽃 시즌을 맞아 경주의 또 하나의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