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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김해공항 확장과 관련, 대구경북 시·도민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김해공항 확장 안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며 정부의 충분한 설명과 이해할 수 있는 답변 제시를 촉구했다.
‘신공항입지결정에 따른 대구·경북 시·도민 대표 간담회’ 대표들은 27일 오후 5시 대구상공회의소 대강당에서 각계 대표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김해공항 확장 안에 대한 정부의 분명한 답변 제시를 요구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인사말에서 “신공항이 안 된 것에 대한 안타까움 갖고 이 자리에 모였는데 신공항은 우리세대의 과제를 넘어 미래에 대한 대안이고 김해공항이 과연 관문공항으로 국제기능발휘하고 미래 낙후된 영남권 기능을 할 공항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지난 날의 의구심과 염려돼 모였다”면서 “시간을 갖고 당장 문제 해결하고 답을 원할 상황은 아니고 대구경북의 지혜가 있어야 한다”며 도지사로서 미안하고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신공항은 수차례 용역에서 김해공항 확장 안이 아닌 새로운 입지를 선정해 새로운 공항을 만든다고 했는데 김해공항 확장 안을 대안으로 상정한 것은 생각하지도 못한 것”이라며 “그동안 8차례 걸쳐 국토부와 시도의 실무회의에서는 김해공항 확장 안이 35개 대안 중에 김해공항 확장 안이 전혀 검토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신공항 입지결정 용역결과에 따른 공동결의문이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결의문은 10년이 넘도록 김해공항 확장이 불가능하다고 하다가 갑자기 확장이 가능하고 소음과 안전도에 문제가 없다고 한 데 대한 구체적 자료로 증명해 줄 것, 김해공항 확장만으로 신공항건설의 기본취지인 중장거리 노선과 항공화물기의 취항이 가능한 국가 제2관문공항이 될 수 있는 지에 대한 객관적인 결과 제시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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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에서는 대구경북 시민사회, 언론, 경제, 정치권 등 각계각층 인사와 전문가가 공동 참여하는 가칭 ‘대구경북 미래발전 범시도민 협의회’를 구성해 대구경북 미래 해법 제시와 지역발전에 대한 새로운 대안제시를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대식 영남대 교수는 간담회 진행에서 “지난 10여 년간 수차례 검토된 김해공항 확장안에 대해 시도민은 충격과 좌절감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간담회 자리에서 각계 대표들은 ‘차기 정부에서 신공항을 재추진해야한다’, ‘청와대 항의방문을 해야 한다’는 등 울분에 찬 멘트들이 이어졌다.
최백영 전 대구시의회 의장은 “대선 전에 새로운 프로젝트를 만들어 대선후보로 하여금 다시 영남권 신공항 불씨를 부쳐 재시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수산 남부권신공항범시·도민추진위 사무총장은 “정부의 김해공항 확장 안 농간에 우리는 놀아났다”며 “확실히 국회에서도 김해공항 확장 안에 대한 점수가 어떻게 나왔는지 검증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철우 의원은 “오늘 대구경북 대표가 결의를 하고 국회에서 검증단 만들고 시도민 대표 검증단 도 만들어 김해공항이 관문공항이 되는지를 검증하고 도저히 안되면 새로운 공항을 만들어야 한다”며 “결의문 통해 대구경북이 함께 한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강주열 남부권신공항추진위 위원장은 “이제 우리 모두 각자 위치에서 냉철한 반성이 필요하고 우리의 무너진 자존심을 찾아야 한다”며 “청와대, 국토부 등을 찾아 항의방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권영진 대구시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강대식 동구청장, 김문오 달성군수, 임병헌 남구청장, 이진훈 수성구청장 등 관계와 이철우, 윤재옥, 김상훈, 정종섭, 곽대훈 의원, 이동희 대구시의회 의장, 장대진 경북도의회 의장 등 정계, 신일희 계명대 총장을 비롯한 학계, 한국선 경북일보 대표 등 지역 언론사 대표 등과 시민 500여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