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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자유한국당 탈당을 선언한 조원진(대구 달서병) 의원이 새누리당 후보로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조 의원은 9일 오후 1시30분 대구 자신의 당협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누리당 변희재, 정광용, 정미홍 등 4명 대선후보들이 지난 8일 회의를 갖고 저 조원진을 후보로 추대한다고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저는 (이분들의) 후보추대에 대한 수락에 대해 좀 더 고민하고 대선후보로 출마하면 끝까지 완주해야 되는 상황으로 현재 고민하고 있다”고 밝혀 대선출마 선언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라는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등 친박단체가 주축이 돼 지난 5일 창당한 신생정당이다.
이어 그는 “새누리당은 국민이 만든 당이고 현재 새누리당은 진성당원이 10만 명으로 지난해 11월부터 4월까지 매주 태극기 집회에 그 많은 사람들이 끊임없이 참석하고 열렬히 대통령 탄핵에 반대해왔다”면서 “16일까지 후보등록을 해야 하므로 수요일(12일)까지는 출마에 대한 여부를 결정하고 15일 대구에서 대선후보 출정식 겸 후보결의대회를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의 후보단일화·합당에 대해 “홍준표 후보는 친박세력을 몰아내고 홍준표 당을 만들려고 하고 있고 당권에 더욱 관심이 있는 것 같다”면서 “한국당이 탄핵 주도한 바른정당과 합당하면 대구경북이 보수 중심인데 대구경북이 표를 주겠느냐”고 합당에 분명한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자유한국당 내 추가의원 이탈 가능성에 대해서는 “바른정당과 후보단일화·합당을 하면 탄핵에 반대한 국회의원들은 탈당하는 것이 당연하고 그런 의원 꽤 있을 것”이라면서 “바른정당 합당은 친박이라는 사람을 몰아내겠다는 것인데 과감하게 떨치고 나와야 하고 그것이 최소한의 국민의 도리고 보수정당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등을 비롯한 ‘반문연대(반문재인연대)’ 추진과 관련, 그는 “안철수는 박지원의 로봇으로 안철수 후보를 찍는 것은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에게 대통령을 주는 것과 똑같다”며 “국민들이 한국당과 바른정당이 하는 짓거리가 한심스러워 안철수에게 몰리는데 내막을 알면 절대 안철수 후보를 찍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19대 대선에서 반드시 좌파정권을 막아내고 탄핵세력을 심판하기 위해서라도 ‘보수우파의 승리의 마중물’이 되겠다”면서 “제가 몸담았던 자유한국당은 파퓰리즘과 좌파들의 선전선동에 당당하게 맞서지도 못하고 갈팡질팡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대한민국 미래와 보수우파 승리를 위한 ‘희망의 불쏘시개’가 돼 저 암울한 좌파정권 탄생을 반드시 저지하겠다”며 “의리와 열정을 다해 새로운 강력한 보수우파 정당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해 우파정권 창출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