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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에서 패배해 9년 만에 야당으로 돌아간 자유한국당 대구선거대책위가 16일 해단식을 갖고 대선 패배의 소회를 함께 나눴다.
이날 대구시당 5층 강당에서 열린 해단식에는 윤재옥 한국당 대구시당 위원장 등 국회의원과 당직지와 당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해단식에는 대선패배에 따른 아픔과 함께 다시 한 번 뭉쳐 지역민의 사랑을 받는 한국당이 되자고 다짐하는 시간이 됐다.
우선 윤재옥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대구경북 선거결과가 과거 선거보다는 득표율이 뒤쳐졌지만 결코 부끄럽지 않은 성과를 거둔 점을 상기시키며 당의 화합을 촉구했다.
그는 “이번 대선이 조기탄핵으로 치러져 결국 졌지만 대구의 각급 위원장과 당직자들이 헌신해 부끄럽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면서 “이번 선거가 끝이 아니고 지역민 숙원사업 해결, 지역의 정치적 위상 등 다시 한 번 방향을 잡아 신중하게 생각해 시민이 실망하지 않도록 신발 끈을 조여매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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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대구수성갑 당협위원장(대구 선대위 공동위원장)도 연단에 올라 “자유한국당 없이 이 나라를 누가 지키겠느냐? 한국당은 정말 대한민국 국방과 안보지키는 유일한 정당”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비정규직 다 없애고 최저임금 올리면 우리 경제가 감당하겠느냐? 여기에 대해 홍준표 대선후보가 국방안보는 자유한국당이 지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역설했다.
권영진 대구시장도 대구 45.36%, 경북 48% 득표율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희망을 갖게 된 것이라고 상기시키며 “이번 대선을 통해 자유한국당은 대구경북에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희망을 갖게 됐다”면서 “하지만 과거를 반성하지 않고 다시는 분열과 오만으로 국민이 등을 돌리지 않도록 단합하고 낮은 자세로 일하면 잃어버린 75% 민심의 바다로 향해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상훈(대구 서구) 의원 또한 당이 백천간두에 처해 있다며 “지방선거가 이제 1년 밖에 남지 않았는데 제 1야당으로서 정권을 세울 수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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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해단식에는 권영진 대구시장을 비롯해 김상훈 정종섭 정태옥 국회의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류규하 대구시의회 의장, 이동희 전 의장, 이인선 수성을·양명모 북구을 당협위원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