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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활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 후보자를 대상으로 13일 오전 대구시의회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첫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서 홍 후보에 대한 업무 역량 및 도덕성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이날 우선 첫 질의에 나선 조재구 의원은 당초 인사청문회에 임하려다 했다가 다시 번복해 인사청문회에 나선 것을 두고 시민여론이 곱지 않다는 점을 꺼내들었다.
조 의원은 “홍 후보의 이런 갈지자 행보에 대해 지역 시민사회의 시선이 곱지 않다고 예의가 아니다”면서 “이것이 감추고 싶은 비리가 있어 그런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고 맹공했다.
이에 긴장한 홍 후보는 “그런 말 들어도 싸다”고 인정하면서 “지난 6월28일까지 대구시나 어디에서도 저에 대한 얘기가 없었고 정부 공직윤리위 끝난 후 29일 아침에 실무자가 한명이 사퇴하고 혼자 후보자가 됐다고 해서 (청문회 임했고) 인사청문회 부담스럽지만 어쨌든 고위공직자로서 의회와 시민에게 송구하다”고 말했다.
이어 조 의원이 “감추고 싶은 비리가 있어 그런 것이 아닌가 의혹이 있다”는 질문에 “저를 돌아보는 계기로 삼고 처음 시작되는 인사청문회가 전국 모범되기를 기원한다”고 짧게 말했다.
이어 질의에 나선 최재훈 의원은 홍 후보의 재산내역을 문제 삼았다. 그는 “동구 용계동에 공시지가로 35억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는데 공직 40여년 생활에 그런 건물을 소유하는 것에 대해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홍 후보는 “그 부분은 제 소유는 아니고 제 여동생이 땅을 사 시작하다가 서울에 빌딩이 넘어가는 바람에 집 식구와 공동 명의를 하게 된 것”이라며 “2004~2005년에 경제위기와서 아직도 그 집 뒤치다꺼리에 애를 먹고 지금도 고통받고 있다. 그 부분은 양해해 달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대구시가 첫 추진하는 이번 인사청문회는 대구시민의 많은 관심 속에 열리고 있고 대구시의회는 지난 7일 시의회에서 사전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인사청문 절차와 검증방법 등 준비사항을 점검했다.